id: 11091    nodeId: 11091    type: General    point: 205.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0.07.27 22:15    edited at: 2010.07.27 22:15
내 왼손의 동맹

이 한녹 작품.

90년대에 인터넷 어딘가에서 보고 감탄한 기억이 다시 떠올라서 찾아봤는데 아직도 미완인 채로 남아있는 작품이다.
문체나 틈틈이 들어가는 지식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일급의 환상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니힐리스트적인 면모를 보이는 주인공이 특히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특히 이 작품의 미덕은 동양과 서양의 영향력이 적절하게 섞여서 녹아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수 많은 서양식 환타지와 중국식 무협지가 나왔지만 동서양의 문화가 밸런스를 이루는 한국이나 일본 같은 중간계에서만 가능한 이야기가 이제 나올 법 한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사실 요새 한국에서 나오는 수 많은 환타지 소설들에 별 관심이 없는 터이니 그런 작품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지는 못하겠지만 일단 무협지 계통에는 그런 작품이 없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이미 10여년 전에 그런 적절한 밸런스의 한 형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대를 한참 앞서간다고 할 수 있겠다. 하긴 이영도의 <마시는 새> 시리즈가 그런 스타일이던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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