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5.목
오토싱이 일을 잘해서인지 그런대로 안이 보일 정도로 벽이 깨끗해졌다. 그런데 새로운 복어 중 한 마리가 계속 공격당하는 것 같다. 꼬리도 너덜거린다. 원래 있던 복어와 심지어 새로 온 복어 중 한 마리가 그 다른 한 마리를 쫓아다닌다. 먹이도 제대로 못 먹는지 배가 판판하다. 물벼룩은 엄청 많이 살고 있는데.
아마도 원래 있던 복어가 특별히 폭력적이고 욕심이 많아서라기 보다 복어의 특성 때문이겠지만 좀 더 넓은 수조에서 기르던가 아니면 아예 한 마리를 기르는 게 좋은 것 같다.
에키노도로스에는 이끼가 엄청나게 끼었는데 오토싱은 수초에 있는 이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워터코인에도 이끼가 많이 끼었다.
그래도 물에 영양이 풍부해서인지 에키노도로스에 계속 새 잎이 나와서 새우항에 있는 것들보다 2, 3 배로 풍성해졌다.
2015.6.2.화
몇 주 전에 새로 온 복어 중 한 마리가 죽어있는 걸 발견. 계속 공격당하던 그 녀석인 것 같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전에 새로운 복어 중 다른 녀석이 수면에서 뻐끔거리고 있길래 수반으로 옮겨줬는데 배가 쏙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죽은 듯.
몇 달 전에는 미숫가루를 공급해서 물벼룩의 양이 많도록 유지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역시 이상한 이끼 및 젤리 상태의 뭔가가 계속 불어났다. 그래서 미숫가루는 중단. 다른 방법으로 옆 베란다에 녹조를 기르고 그 녹조를 공급하는 식으로 했는데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전기요금도 적게 나오고 발열도 거의 없는 LED 등을 설치해서 녹조가 계속 발생하도록 하는 것인데 (약한 것은 잘 안되는 것 같다. 24W 정도를 하루 8시간 켜 놓았더니 며칠 만에 녹조가 생겼다는 보고가 있다.), 전기선이 연결된 뭔가를 물 위에 얹어 놓는다는 게 찜찜하다. 가격은 아마존 450ALK 가 최적가 7.3만원 25W. 해양 nl-45 가 6.2만원 15W (의외로 이 제품은 그린피쉬 가격이 가장 낮다).
그런데 지금 남아있는 한 녀석은 이제 꽤 살았으니 조만간 수명이 다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한 녀석만 사니까 넓은 공간은 필요없을 것 같아서 수반으로 옮겨놓았더니 너무 좁다는 것인지 물 밖으로 튀어나왔다. 늦게 발견했으면 죽었을 듯. 지금은 멀쩡하게 잘 살아 있다. 그 뒤에 새우가 살던 원기둥 모양 물통에 옮겨 놓았다. 대략 1/2 부피이긴 한다 여기가 전보다 더 살기 좋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더 깨끗하기는 하다.
원래 있던 에키노도로스 3 뿌리는 잘 자라지 않고 녹아버리고 있어서 한 개는 구피항에 다른 두 개는 원래의 복어항으로 옮겨 놓았다. 복어를 위해 약간의 워터코인을 심어놓았다.
2015.8.13.목
복어 먹이를 일주일에 한 두 번 주고 있었다. 개미는 잘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물 밖으로 튀어나와서 마른 새우를 한 번 줘 봤는데 한 입 먹더니 더 이상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쥐며느리나 공벌레는 잡기도 쉽고 잘 먹어서 적당한 크기의 이것들을 잡아서 줬다. 작은 녀석들을 4 마리 정도 먹었다. 많이 주면 뒷쪽으로 갈 수록 잘 먹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벌레를 잡아 주는 게 번거로와서 한 동안 생각하다가 동네 개천에 놔줄까 했는데, 그러면 금방 큰 물고기들한테 잡아 먹힐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 원래 사왔던 <그린피쉬>에 다시 갖다 주고 왔다.
그린피쉬 아저씨가 4자 정도 되는 수조에 가져간 물과 함께 넣었다. (다른 물의 유입에 대해 별로 상관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여러가지 수초들이 잔뜩 심겨져 있는 수초항인데 다른 인디언복어 한 마리, 그리고 베타 같은 물고기 한 마리, 그리고 몇 마리의 새우들이 살고 있다.
기존에 있던 복어한테 쫓겨다닌다. 벽면이 깨끗한 수조에서 옆에서 보니까 배가 쏙 들어간 게 보였다. 그 동안 너무 먹이를 조금 준 것 같다.
그린 피쉬에서는 실지렁이를 먹이로 준다고 하는데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