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작품.
전작 <별의 목소리>에서도 사람들의 칭찬이 좀 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것도 약간 그렇다.
혼자 만든다, 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는 되지만, 작품의 질은 작품 자체로 평가해야 하니까.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들의 심리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 이게 어쩌면 일본과의 문화차이일지도 모르지겠지만, 아마도 그건 아닐 것 같다.
작가는 편지를 전했다든가 고백을 했다든가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어쨌든 몇 시간 걸려 만나러 가고 몇 시간 동안 한정없이 기다리고 키스하고 함께 밤을 보내고, 등등이 편지 전하는 것보다 몇 배 더 마음의 증명이 된 거 아닌가?
아마도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는 이미 결혼 이후인 것 같고 따라서 모습을 감춘 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둘 사이에 왜 연락이 끊어졌는지에 대한 설명 부족으로 큰 감점... 결국 감정적인 동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