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하던 여자가 첩보원으로서 일종의 살아있는 연기를 하고, 거기에 몰입한다는 설정은 재미있다.
양조위는 이제 보니 박정희대통령과 닮았다. 하지만 눈매는 전혀 다른 것 같다. 언젠가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가 기억나는데 최민식은 상대의 이빨을 뽑을 때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런 얘기가 있었다. 양조위의 눈은 연민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세상에 대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탕웨이가 약을 먹었으면 더 깔끔하고 허망한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탕웨이는 화장을 안 했을 때의 얼굴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