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0779    nodeId: 10779    type: General    point: 103.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09.06.04 21:19    edited at: 2009.06.04 21:19
Odd John, Sirius

by Olaf Stapledon

<Odd John>은 어릴 때 친구 집에 있던 어린이용 SF 전집에서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상당한 축약본이었을 것 같다. 이제 다시 읽게 된 원본은 상당히 지루하면서 자세히 사건들을 묘사하고 있다. 결국 John은 죽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런 비극적인 결말이나 중간의 여러 중요한 사건들은 거의 그대로 <Sirius>에서 반복된다. 천재 소년이 천재 개로 바뀌었을 뿐. 저자는 마치 사고실험을 하듯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결정적으로 불만스러운 점은 그러한 super-human이 그런 어리석은 결정들을 해서 결국 집단 자살을 하는 결말이 되고 말았다는 거다. 돈도 많을텐데 그냥 무인도를 하나 합법적으로 사면 되지... 정말 멍청한 짓을 하고 있다. 차라리 Ted Chiang의 단편 (아마도 <understand>)에 나오는 천재의 선택이 훨씬 더 합리적이다. 그것도 나름대로 불만스러운 점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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