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0984    nodeId: 10984    type: General    point: 38.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0.03.23 14:48    edited at: 2010.03.23 14:48
이누야샤

다카하미 루미코의 만화.

<메종일각>을 보면 루미코의 특이한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데 될듯 될듯 하다가 안 되는 상황이 숱하게 계속 반복된다는 거다. 주인공 남자 (하도 오래 전이라 이름도 까먹었다)가 하숙집 주인 여자 (역시 기억 안 난다)에게 대쉬하는 게 계속 실패하는 것이다. <메종일각>에서의 그 반복은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코미디이기 때문인지 주인공 남자가 그리 공감이 가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한 지난한 실패의 반복이 또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 바로 이 <이누야샤>다. 50권이 넘는 대작인데 10권, 20권이 넘어가면 짜증을 참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이누야샤도 점점 강해지지만 상대는 더 강해지고 사혼의 조각을 더 찾아서 지키기는 커녕 갖고 있던 것도 뺏기는 걸 보고 있어야 하니까. 매번 희생당하는 엑스트라들은 차치하고라도. 코믹 연애사라면 느긋하게 보고 웃을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그래서 중간에 건너뛰고 그냥 결말 부분만 보고 말았다. 아마 루미코 만화 중에 건너 뛴 건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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