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 2010년 작품.
전도연, 이정재, 서우, 윤여정 등등이 나온다.
처음부터 뻔한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그런데 결말이 너무 부적절하다.
전형적인 결말 - 적절한 복수 - 을 기대한 건 아니다.
뭔가 색다른 결말이 될 것 같았는데... 설령 자살로 결말 짓더라도 좀 다른 방식을 생각해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
누구 말마따나 첫 부분에 자살하는 여자와 연결시켰어도 좋았을 것 같고.
ps. (2010.7.28)
<하녀>는 왜 그렇게 저평가를 받는 지 모르겠다. 끝부분의 찝찝한 결말을
제외한다면 잘 만든 한 편의 우화라고 할 수 있는데. 다만 한국의 계급적인 현실을
'너무 티나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전도연이 사모님, 서우가 하녀, 역할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계급적인 면을 부각시키기엔 젊은 사모님이 더 적합하다는
감독의 생각에 동의한다. 연기들도 좋고.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전도연의 편이 돼 주고 싶은 마음이 강할까
서우 가족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할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물론 감독이 대부분의 평균적인 한국사람의 대표로서 윤여정을 넣어놓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