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백 작품.
좌백의 작품 중에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한다. 초반의 서정적인 묘사는 일반적인 소설의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뛰어나다. 전반적으로 비주류의 삐딱함이 주조를 이루는 좌백스러운 작품인데 주인공이 먼치킨이라는 점이 호쾌한 느낌을 준다. 흑선을 탈취하러 가는 부분은 너무 길어서 곁길로 새는 감이 없지 않은데 전체적인 이야기는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좌백 작품 중에서 제일 재미있다. 조금 기복이 있어서 전에는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보니 문장력은 무협작가 중에서 최상급이다.
특히 이걸 보기 전에 주성치의 녹정기를 봐서 그런지 부패한 포두 왕일과 주인공이 나온는 장면은 오맹달과 주성치가 연기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주성치가 영화로 만들면 딱 어울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