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islaw Lem 작품.

Ijon Tichy 시리즈 중 하나.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미래. 군사기술의 발달과 미묘한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달에서 생겨난 일종의 silicon antibody 에 의해 지구상 모든 software 가 파괴돼 버리고 결과적으로 지구에는 평화가.
이 과정에서 양쪽 뇌 사이의 뇌간이 모두 잘려버리는 사고를 당한 Tichy 가 끼어들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른 작품들처럼 괴상하면서도 우스운 상황들이 자꾸 일어난다. 그런데 Geneva agreement 나 LA 설립 과정은 잘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우뇌의 의사 표현이 꼭 모르스 코드여야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 그냥 왼손으로 글씨를 쓰지 못하나? 초반부터 우뇌가 결정적인 비밀을 알고 있는 것처럼 나가다가 결국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 것도 좀 찝찝하다.

그래도 그런대로 재미있고 기술의 발달상이나 정치적인 가상 역사를 서술하는 부분은 그럴 듯한 부분이 많아서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