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175    nodeId: 11175    type: General    point: 35.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0.11.15 09:14    edited at: 2010.11.15 09:14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감독 2010년 작품.

장철수 감독은 김기덕 감독 밑에서 영화를 배웠다는 말이 있는데 기발하면서도 엽기적인 (그리고 아마도 비현실적인) 살인 방법이 나오는 걸 보면 김기덕의 영향을 받기는 한 것 같다.
대형신인의 등장이라는 평단의 환호 때문에 뒤늦게 찾아서 봤는데 별로 동의하기 어려웠다. 복남의 후반부 복수 부분은 너무 비현실적으로 복남의 힘이 강해서 복남의 환상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장면과 장면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몇몇 부분이나 끝에 어린 복남과 해원이 놀고 있는 장면을 집어넣은 유치함 혹은 전형적인 방식 등등 여러 단점이 눈에 보이는 영화다. 서툰 만듦새가 강렬한 에너지를 일으킨다는 식의 평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설마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고 내게는 그저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보인다.
김기덕의 영화도 그 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김기덕의 영화보다 더 쉽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다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데뷔작이라니까 기술이 좀더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섬 주민들의 무덤들을 보여주는 장면은 재미있다. 무덤들이 제 각각으로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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