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짜리 24부작.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듯 하다.
줄거리는
1. 머리가 없는 듀라한 여자 세르티가 자기 머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2. 정보상 이자야와 폭력의 화신 시즈오가 대립하고 있고
3. 앙리와 미카도와 키다의 세 고등학교 1년생 친구들이 서로에게 밝히지 않은 비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1 + 2 + 3 = 6인이 얽혀 있는 이야기라고 단순화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카도타 일당이라든가 나미에 + 세이지 + 미카 라든가 여러 명의 등장인물들도 딱히 엑스트라에 불과한 게 아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인물의 주인공화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까먹을 뻔 했는데 러시아 초밥집의 사이먼이 있다. 평화주의자면서 어쩌면 최강 캐릭터일 수도 있는 인물. 힘은 시즈오와 맞먹고, 이자야에게 펀치를 먹일 수 있을 정도로 빠른 걸 보면. 러시아에서 온 흑인. 굉장히 모순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일상과 비일상의 혼재인데, 비일상적인 인물들은 일상적인 면모가 있고 (세르티), 일상적인 인물들은 비일상적인 면이 있다는 것 (세 고등학생 친구들).
그리고 무색투명한 다라즈, 라는 이상적인 조직도 흥미롭다.
한 가지 문제는 후반부에 들어서 갈등이 깊어지는 과정이 억지스럽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전체적으로 그리(시간을 들여 볼 만큼) 재미있지는 않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