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202    nodeId: 11202    type: General    point: 29.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1.01.24 12:49    edited at: 2011.01.26 19:44
초능력자
김민석 감독/각본 작품.

아마도 데뷔작인듯. 그런데 각본도 괜찮고 잘 만들었다.
강동원의 악역, 고수의 어눌함도 자연스럽다.
그리고 가나, 터키 친구들 콤비도 재미있다.

어떻게 보면, 대사를 보면 감독도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오락영화가 아니라 사회성을 띄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초능력자의 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부리는 능력이라는 것은 마치 사회적으로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초능력자가 얘기하듯, 임대리가 초능력자를 막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물론 초능력자의 능력에 의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죽게 된다. 그런데 감독의 생각은 임대리가 대변하는 것 같다. 임대리는 약간 무대포다. 그런 희생은 감수하겠다고 한다. 초능력자를 잡고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면 된다는 거다. 본인이나 다른 사람의 평화가 깨지는 게 두려워서 악행을 보고도 침묵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어떤 모범을 보이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보면 굉장히 교훈적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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