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작품.
황정민, 류승범이 나온다.
류승범의 연기가 아주 물이 올랐다. 혹은 아주 잘 맞는 역을 맡은 건지도.
중반까지 아주 재미있게 가다가 마지막 마무리가 적절하지 않다.
최철기의 부하들이 비디오를 보고 마대호가 죽은 게 사고라는 것을 몰랐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뇌물을 받아 먹은 놈들이, 그 놈들 구해주느라고 (개인적인 다른 이유도 있긴 하지만) 진흙탕에 뒹군 최철기를 죽이는 식으로 풀리는 게 찝찝하다.
최철기를 죽이지 않고 그냥 양심의 가책 속에 무의미하게 살아간다는 식으로 끝내거나, 부하들이 최철기를 죽인다면 그것 때문에 또 누군가 나쁜 놈에게 약점을 잡히는 장면을 추가해서 현실이 이렇다는 식으로 끝내는 게 더 깔끔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본 경찰이나 검찰은 기분이 상당히 나쁠 것 같다.
류승완 감독은 앞으로 완전히 꼬투리 안 잡히는 바른 생활 사나이로 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