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신체적 감각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간다는 설정 자체도 흥미로운데
사람의 신체적 감각과 감정을 결부시킨 설정이 또한 한결 감동을 일으키는 것 같다.
후각, 미각, 청각, 시각이 차례로 며칠 혹은 몇 주의 간격을 두고 사라진다.
각각이 사라지기 직전에 사람들은 저항할 수 없는 슬픔, 허기, 분노, 즐거움을 느낀다.
과연 촉각까지 사라질지는 영화에서 얘기하지 않고 끝나고 말지만.
이 인류의 종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에바 그린과 이완 맥그리거의 연애도 점점 진행된다.
별다른 주장도 없는 영화지만 그냥 그 과정을 그려놓은 것 만으로도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David MacKenzie 감독의 2011년 작품.
Written by Kim Fupz Aake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