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658    nodeId: 11658    type: General    point: 38.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2.09.20 07:51    edited at: 2012.09.20 08:06
2012년 대선 후보 3인 in <힐링 캠프>
1. 안철수
한국의 문제가 무엇인지, 목표는 무엇이 돼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거의 정답이라고 할 만한 얘기들을 한다.
한국의 현재는 자살율, 미래는 출산율로 알 수 있다는 얘기가 인상적이다.
(물론 그가 이런 방법론을 구체화시킬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매 번 기록하고 반성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도
인상적.

2. 박근혜
신조어를 지나치게 잘 알고 있는데 미리 공부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젊은 층에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은 인정해 주고 싶다. 인생은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가고 긴 역사에서 보자면 한 점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인상적.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받고 빈말로 고맙다고 하지 않는 모습에서 진정성과
일관성이 엿보였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녀의 삶이 안쓰럽긴 하지만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3. 문재인
나꼼수에서 여럿이 함께 나왔을 때는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건 나서지
않고 싶어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말도 담백하지만 직설적으로 하고
무엇보다 행동이, 삶의 궤적이 평범하지 않다.
초반에, 사람들이 잘 못알아본다,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냐는 말도 들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문재인의 삶이 드라마다. 익히 알고 있는 노무현과의 인연 뿐
아니라 부인과의 만남이나 수감되는 장면, 고시 합격까지.

4. 재미있게도 이 세 사람 모두, 정치를 하지 않게 됐더라면 더 행복했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모두 솔직한 성향의
사람들이고 이 말도 솔직한 얘기인 것 같다.
같이 본 여자가 말하기를 가장 마음에 드는 성품을 가진 사람은 문재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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