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8.30
몸 전체 회색 암놈 1마리, 몸은 회색 꼬리는 붉은 색이 알록달록한 숫놈 2마리, 몸 전체 노란색 암놈 1마리를
어린이가 학교에서 받아옴.
워터코인을 넣어놓은 유리 그릇에 넣었다.
이마트에서 치어용 구피 먹이를 사왔다. Sera 의 Vipan Baby. 구피들이 먹는 양이 너무 적어서 아마 1년 이상 먹을 것 같다.
2012.9.22
주문한 수조를 가져와서 구피들을 옮겼다.
화분에 있는 흙을 그냥 퍼다가 넣었다가 아주 고생했다. 첫째, 지렁이와 애지렁이(정확히 그린달웜인지 화이트웜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얀 실지렁이같이 생겼다)들이 너무 많았다. 그냥 두면 죽어서 부패하고 엄청나게 수질을 나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흙에서 분진이 엄청나게 나와서 수면에 부유물이 떠 다녔다. 이 분진이 워터코인에 묻어서 이끼가 생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냥 모래를 구해다가 하든가 어항용 흙을 사다가 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 같다. 구피들이 작은 지렁이나 화분지렁이들을 먹기도 했는데 처음 먹어보는지 그렇게 능숙하게 먹지는 못했다. 며칠이 지나서까지 흙에서 나와서 꼬물거리는 녀석들이 있었고 심지어는 1, 2주일 지나서 나온 녀석도 있었다. 아마 흙 속에 끼어있는 공기를 마시고 산 것 같다.
참고로 보통 사람들이 많이 주는 살아있는 먹이 중에서, 실지렁이는 물 속에서 잘 살지만 너무 번식이 왕성하고 떼죽음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수질을 악화시키는 골치덩이가 되기도 한다고 하고, 물벼룩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기생충을 가지고 있을 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린달웜이나 화이트웜은 이런 위험은 없는 듯. 화이트웜은 그림달웜과 비슷한데 더 굵다.
거실 베란다쪽에 상을 놓고 그 위에 놨다. 아침에는 햇빛이 직사광선으로 한동안 들어오는 자리다. 햇빛이 있으면 이끼가 잘 자란다는데 수초나 미생물에게도 좋다고 한다.
2012.9.25
노란색이 보기 좋아서 저먼 옐로우 구피 암놈 1마리와 숫놈 1마리를 이마트에서 사옴.
그런데 그 며칠 뒤부터 구피들이 몸을 뭔가에 긁는 행동을 한다. 기생충 감염이 의심됨.
2012.9.30
추석에 본가에 갔다 오니까 이마트에서 사온 옐로우 구피 암놈이 새끼들을 낳았다. 10마리.
3, 4일 동안 새끼들을 보호해 주는 방안들을 시도하다가 그냥 어른들과 같은 곳에 풀어 놨다.
2012.10.8
원래 있던 노란 구피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함. 새끼 구피 1마리가 죽었음.
2012.10.9
이마트에서 오토싱 2 마리를 사왔다.
한 마리는 너무 활발하고 한 마리는 너무 얌전함.
2012.10.10
원래 있던 회색 구피 숫놈 2 마리가 죽었음.
2012.10.15
다른 물고기들도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
물고기들의 배설물이나 기타 썩는 것들은 암모니아를 만든다. 보통의 미생물이나 수초들이 암모니아를 제거해 주지만 이 과정에서 질산염이 생긴다. 질산염이 쌓여서 물을 환수해 주지 않으면 열대어들이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 질산염을 암모니아로 다시 바꿔주는 방식으로) 질산염을 제거하는 미나리를 사와서 잎은 잘라서 먹고 줄기들을 수조에 부상수초처럼 꽂아놓았다. 여러가지를 시도했는데 알루미늄 호일을 한 쪽 벽에 집게로 고정시키고 호일과 벽 사이에 미나리를 꽂는 방식이 제일 좋다. 미나리의 뿌리 부분은 햇빛을 안 받는 게 좋기 때문이다. 미나리가 자꾸 물 위로 올라오려고 해서 넘어지는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다.
2012.10.15
얌전하게 있던 오토싱 한 마리가 죽었다. 며칠 뒤 오토싱 한 마리를 이마트에서 다시 사왔다.
새로 가져온 오토싱은 덩치도 더 크고 활발하고 먹성이 좋아서 벽과 워터코인에 끼어있던 이끼들이 일주일도 안 돼 다 제거됐다.
오토싱이 배고플까봐 오이, 시금치 데친 것, 애호박 데친 것 등을 넣어 주었다. 나중에는 귀찬아서 그냥 시금치, 애호박을 그냥 넣어줬는데 하루 정도 지나서 말랑말랑해지면 잘 먹는다. 애호박을 얇게 잘라야 한다. 구피들이 오토싱 먹이를 뺏어먹지는 않는 것 같다.
2012.10.
작고 먹이를 잘 안 먹던 새끼 한 마리가 죽었다.
2012.10.
추워지면서 온도가 22도 아래로 내려 갔다. 그래서인지 백점병이 왔다. 어쩌면 오토싱을 사올 때 전염된 걸지도 모른다. 백점병 약을 이마트에서 사다가 하루에 한 번 30분 정도씩 약욕을 시켜줬다. MillePet 의 White Spot. 이 약이 수초에는 안 좋기 때문에 수조에 넣으면 안 된다. 그래서 하나하나 건져서 따로 그릇에 넣어줘야 했다.
열흘동안 5 번 정도 한 것 같다. 새끼들도 대부분 걸려서 나중에는 점이 잘 안 보이는 놈들까지 모두 약욕을 시켰다.
어떤 사람들은 온도를 올려서 백점충의 생장을 촉진시키면 빨리 몸에서 빠져나가서 치료가 된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어차피 더 많은 백점충이 수조에 퍼지는 거 아니겠나. 그래서 귀찮지만 약욕을 해서 드러난 백점충들을 모두 죽이는 방식이 더 좋은 것 같다. 약욕을 시켜서 오히려 구피가 죽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마도 농도를 잘 못 맞춰서 그런 것 같다. 이 약의 주요 성분은 메틸렌 블루인데 상당히 묽게 만들어서 사용해야 한다. 발암물질의 일종이라고 한다.
2012.10.
유리벽과 워터코인의 갈색 이끼를 오토싱이 다 청소한 뒤 솜같은 모양의 녹색 이끼가 무성해지고 있다. 오토싱은 녹색 이끼를 안 먹는다. 직사광선이 비출 때 이끼 사이에 광합성으로 생긴 산소 방울들이 점점이 생겨나는데 아주 멋지다. 그런데 적절한 각도에서 봐야지 잘 보인다. 물고기들이 건드리거나 하면 수면 위로 올라간다.
구피들이 배가 고플 때 녹색 이끼를 먹는다.
2012.10월 말
꽃집에서 조로를 사면서 좀개구리밥을 몇 개 얻어와서 수조에 넣었다. 수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하고 암모니아를 제거한다고 한다. 올챙이가 먹기도 한다는데, 그러면 열대어도 어쩌면 먹을 수 있을지도... 개구리밥은 사람들이 말려서 차를 끓여먹기도 한다는데 좀개구리밥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2.11.10
아마도 저먼 옐로우 암놈이 또 새끼를 낳은 것 같다. 10마리나 11마리 정도인 듯.
2012.11.22
검은 새끼들이 보인다. 드디어 지난 밤에 검은 암컷이 새끼를 낳았나 보다. 수는 많지 않은데 지금까지 본 것은 7 마리.
참고로 옐로우 숫놈은 누렁이, 암놈은 황룡이, 검은 색 암놈은 흑룡이, 오토싱 중에서 크고 시금치를 잘 먹는 놈은 시금치, 다른 놈은 보통으로 먹는 것 같다고 해서 보통이 이다. 벽에 이끼가 눈에 띄질 않아서 시금치를 며칠에 잎 한 장씩 넣어주고 있다. 하루 이틀 지나면 물 속에서 물러져서 오토싱이 먹을 수 있게 된다. 이끼가 낀 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열심히 벽이나 워터코인을 빨아대기는 한다.
2012.11.26
녹조류가 창궐해서 이제 옆에서 보면 안쪽이 안 보일 정도다. 위에서는 바닥이 보이긴 한다.
붓이끼도 햇빛이 비칠 때 보니까 유리벽이나 워터코인 잎, 모래바닥 여기저기에 많이 생겼다.
오토싱이 열심히 청소를 안한 탓인지... 그래서 당분간 시금치를 안 줄 생각이다. 그런데 이미 붓이끼가 다 자란 상황에서는 오토싱이 제거해 주지 않을 것 같다.
미나리 뿌리가 물에 썩고 잎도 색이 탁해졌다. 잎에 작은 벌레들이 돌아다닌다. 그래서 다시 유기농 미나리를 한 단 사와서 추가해서 넣었다.
어쩌면 미나리가 약해져서 진산염 제거를 잘 못하게 됐고 그래서 녹조류가 많아진 걸지도 모른다.
녹조류를 찾아봤는데 특별히 수초나 물고기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물이 탁해져서 수중에 있는 수초에 빛이 미치기 어려워지고 그래서 광합성이 적어져서 산소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녹조류 자체가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별로 안 줄지 않을까? 그리고 물벼룩같은 것이 있으면 녹조류 - 물벼룩 - 물고기의 먹이 사슬이 이루어져서 좋다는 얘기도 있다.
2012.11.29
꺽지닷컴에 물벼룩 내구란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수확한 지 1년이 지나서 부화 성공율이 너무 낮고 그래서 상품으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한 게 29일에 왔다. 락스를 20배 희석한 것에 10분 동안 담궈 놓고 흐르는 물에 1분 동안 세척하라고 했는데 내구란들이 물에 떠 있게 된다는 걸 몰라서 좀 더 오래 락스물에 담궈 놓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9일이 지나도록 부화된 게 보이지 않는다. 100 개는 넘는 것 같은데 한 개도 안 깨어난 건지. 잘 모르겠다. 한 마리만 생겨도 금세 번식하기 때문에 녹조를 해결할 수 있는 건데.
2012.12.5
인푸조리아를 배양할 수 있게 해주는 Hobby 사의 Protogen 을 the wild 에서 구입한 게 5일에 왔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났는데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녹조물에 넣었는데 녹조가 연해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protogen 의 granule 이 물에 풀어져서 더 탁해 보인다.
이제 햇빛을 잘 못 받아서인지 썩는 워터코인이 생기는 것 같다.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수면으로 떠오른 원터코인이 있고 색깔이 누렇다.
미나리는 아주 무성해졌다.
2012.12.10
짚신벌레가 아주 많아졌다. 그 물을 거의 다 어항에 붓고 남을 약간을 물벼룩을 키우려던 유리 대접에 넣었다.
2012.12.13
미나리가 무성해졌는데 다시 약해지는 기미가 보여서 다시 미나리를 한 단 사다가 두 묶음으로 나눠서 어항 한쪽에 걸어놓았다. 이렇게 분리해 놓으면 원래 있던 미나리에 있는 벌레들도 옮겨가지 않을 것 같다.
2012.12.16
그 동안 어항에 약간의 프로토젠을 넣고 물벼룩항에도 약간의 프로토젠을 넣었는데 지난 번 처럼 많은 짚신벌레들이 보이지 않는다. 어항에서는 물고기들이 많이 잡아 먹은 것 같고 아마 바닥 쪽에 있는 게 아닐까 한다. 그런데 물벼룩항에는 왜 그렇게 많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물벼룩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닌데. 오늘 아침에 새로 1g 의 프로토젠을 넣었으니까 다시 며칠 더 물벼룩항을 관찰해 봐야겠다.
그 동안 물벼룩항의 물벼룩 내구란들을 거의 어항에 옮겼다가 다시 물벼룩항으로 옮겼다. 혹시 물벼룩이 한 마리라도 부화됐는데 구피가 먹어버리면 너무 아쉬우니까.
2012.12.25
내구란에서 물벼룩이 깨어날 기미가 안보여서 그냥 "Green Fish" 에서 물벼룩을 사왔다. 모이나, 다프니아, 조개물벼룩이 섞여 있다고 하는데 플라나리아같은 기타 등등도 섞여 있는 게 문제다. 일단 작은 플라스틱 통들에 옮기면서 눈에 보이는 플라나리아들은 제거했는데 좀더 지켜봐야겠다. 플라니라이들은 동물성 단백질만 먹기 때문에 식물석 먹이만 주면 저절로 사멸한다고 한다. 동물성 찌꺼기를 제거하는 장점도 있지만 어리버리한 막 태어난 치어들을 먹어치우기도 하고 일단 생기면 박멸이 어렵다고 한다. 좀 큰 구피들은 플라나리아를 잘 먹는다고 한다.
오늘 찾은 어떤 물벼룩 배양기에 따르면 (아마) 내구란에서 부화되기까지 한 달을 기다렸다는 사람도 있다.
며칠 전에 프로토젠으로 다시 짚신벌레를 배양하려고 구피항의 물에 넣었는데 이상하게 생기지 않고 있다. 일주일 가까이 된 것 같은데. 너무 녹조가 심해서 그런가 싶어서 그냥 물을 넣어서 2배 정도로 희석시켰다. 전에 생겼던 것을 잘 유지하는 건데.
새로운 새끼가 보이기 시작했다.
2012.12.26
새끼가 14마리까지 보인다. 어른 숫놈 그리고 큰 언니 한 마리가 새끼를 물길래 막대기로 때려줬다. 물린 녀석이 살아났는지는 잘 안 보여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아주 심하게 녹조가 낀, 유리대접에 있던 물에도 시험삼아 물벼룩들을 넣어두었다. 하루가 지난 뒤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구피항의 물을 넣어서 두 배 정도로 희석시켰다.
플라나리아 성체는 일단 안보여서 그냥 물벼룩들을 구피항에 넣기 시작했다. 플라나리아 알이 있을 가능섣도 있지만 어차피 부화까지 1, 2 주일 걸린다는데 그 정도까지 기다리기는 어렵다. 자꾸 구피들이 물벼룩들을 먹어치우는 것 같아서 예전에 물벼룩 내구란을 담아놓았던 생수통을 구피항에 넣고 그 안에 물벼룩 여러마리를 넣어 두었다. 최소한 그 안에서는 안전하도록.
프로토젠을 넣었던 생수통에 드디어 짚신벌레들이 생겼다. 엄청 많이 생겼다.
2013.1.4
흑룡이의 새끼들이 보인다. 아침에는 개구리밥 사이나 물벼룩통과 유리벽 사이 같은 곳에 숨어다녔는데 오후에 보니까 넓은 곳에서 모여서 돌아다니고 있다. 10마리가 넘는 것 같은데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물벼룩통에 한 마리가 끼여 있어서 잘 보니까 죽어있는 놈이었다. 이렇게 끼여서 죽는 건 처음 봤다. 꺼내려고 했는데 중간에 놓쳐서 어항 바닥에 떨어졌다. 녹조와 워터코인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어른들이 몰려왔는데 이 시체를 먹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틀에 한 번 정도 밤에 구피들이 잘 때 물벼룩들과 짚신벌레들을 어항에 넣어주고 있다. 아무래도 잡아먹히겠지만 가능하면 오래 살아남아서 숨을 곳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물벼룩항과 집신벌레항에서 국자로 몇 번 구피항으로 옮겨놓고 다시 구피항의 물을 물벼룩항으로, 새 물을 짚신벌레항으로 옮겨서 물을 채워놓는 걸 반복하는 것이다.
2013.1.14
그제 밤에 구피항 안에 있던 구멍 뚫린 물벼룩항에 들어있는 물벼룩들을 모두 구피항으로 방출했다. 물벼룩 시체들이 쌓여있을지도 몰라서. 그 이후 몇 마리의 물벼룩을 새로 그 물벼룩항에 넣어둔 상태.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구피항이 한결 맑아진 느낌이 든다. 그러고 보니까 뭔가 구피항의 맑은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놓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구피항의 유리벽 가까이에 2번째 언니 중 한 마리 (옐로우 구피)가 죽어서 바닥에 있는 걸 발견했다. 꺼내서 물벼룩항에 넣어두었다. 물벼룩항에는 짚신벌레 등등도 넣어둔 상태인데 과연 이 구피 시체를 물벼룩이나 짚신벌레들이 잘 처러하느냐를 보기 위해서.
물벼룩항은 이틀마다 물이 맑아지면 맑아진 물과 구피항의 녹조물을 교환해주고 있고, 짚신벌레항은 물이 맑아지는지는 보이지 않지만 그냥 구피항의 녹조물과 교환해 주고 있다. 너무 번식해서 과밀해질까봐.
비상상황을 위해 따로 키우던 작은 물벼룩항은 일부 물벼룩항들로 옯긴 다음에 베란다 하수구에 버렸다. 아마 하수구 쪽은 그리 춥지 않으니까 물벼룩들이 몰살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
녹조가 짙은 물에서 키우던 물벼룩항이 한 개 더 있을 뿐인데 (방치된 물벼룩항이라고 하자) 여기에서는 물이 상당히 줄었고 또한 상당히 맑아졌다. 그런데 바닥에 해캄같은 것들이 깔려있는데 이것을 물벼룩이 먹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왜 그런지 여기에서는 물벼룩이 그다지 왕성하게 번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별로 많이 보이지 않는다.
2013.1.17
물이 완연히 맑아져서 워터코인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벼룩항의 먹이가 부족한 것 같아서 (구피항이 맑아져서 그 안의 녹조로는 부족할 것 같다) 요쿠르트를 1/10 티스푼 정도 넣어서 잘게 부숴주었다.
짚신벌레항에는 물벼룩이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2 스푼 정도를 꺼내서 따로 짚신벌레항을 만들었다. 짚신벌레항들도 상당히 맑아져서 우유를 몇 방울씩 넣어줬다.
얼마 전부터 첫째 언니들 중 숫놈들의 꼬리가 화려해지더니 요새는 짝짓기를 하려고 한다.
1세대 숫놈 (누렁이)이 비실댄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병이 걸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마트에서 사온 녀석이니까 나이를 모른다.
좀개구리밥이 하얗게 변하면서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생겼다. 겨울에는 물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가 따듯해지면 수면으로 올라온다고 하던데 아마 그 현상인듯. 그와는 별개로 녹색에 검은 기운이 퍼지면서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
세번째 새끼들은 모두 40마리가 넘는 것 같다.
2013.1.24.목
오늘 아침까지 밥을 안줘서 2일 동안 구피 밥을 안줬다. 그제 밤에 짚신벌레들을 넣어주긴 했는데 그걸 새끼들이 먹었을 것 같긴 하다.
건강이 안 좋아보이는 녀석들이 보이는 점도 있고 벽이나 워터코인에 붙은 이끼들을 구피들이 먹어치우도록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그리 열심히 먹지는 않는 것 같다.
어제 다 쓴 신용카드로 구피항 벽면을 일부 청소했다. 벽에 붙어있는 이끼(털이끼인지 붓이끼인지 잘 모르겠지만)들이 손으로는 잘 안 떨어질 정도로 꽉 붙어있다.
짚신벌레에게 준 우유는 반응이 폭발적이다. 짚신벌레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방치된 물벼룩항에 물벼룩이 상당히 많아졌다. 여기에는 해캄같이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산소도 풍부할 것 같다.
원래의 물벼룩항에는 왠일인지 물벼룩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 (특히 다프니아나 조개 물벼룩이 안 보임) 방치된 물벼룩항에서 몇 마리를 옮겨 놓았다. 거기 있던 해캄도 조금 옮겨 놓았다.
녹조가 부족해서 요구르트를 줬는데 이게 너무 많아서 물벼룩이 떼죽음을 한 건지... 어쨌든 작은 물벼룩들은 여전히 적지 않게 보이긴 했다.
구피항은 이제 바닥의 모래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맑아졌다. 그렇지만 아직도 옆에서 보면 녹색의 안개가 끼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2013.2.11.월
이주일 전 정도에 구피항의 옆면에 낀 이끼를 신용카드로 긁어서 거의 원상태의 맑기로 회복됐었는데 삼사일 전부터 구피항이 다시 탁해지기 시작했다. 옆면의 이끼도 다시 끼기 시작했다.
그제 8일 아침에 황룡이의 새끼가 한 마리 보였는데 9일 저녁에 보니까 20마리 이상 새끼를 낳은 것 같다. 황룡이가 확연하게 날씬해졌다.
2013.2.12.화
스킨답서스 5 촉 정도를 3천원에 사와서 구피항에 넣었다. 미나리는 몇 주일 지나면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뭔가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찾아봤는데 스킨답서스가 질산염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었다. 실제로 질산염 수치를 측정해 본 사람은 찾지 못했지만 1년 이상 환수하지 않고 여과기도 없이 구피들을 키운 경험담을 봤다.
또한 아마존 프로그비트나 부레옥잠같은 부상수초의 뿌리에 질산염을 제거하는 남조류가 산다고 한다. 아마존 프로그비트도 많이 키우면 도움이 되나 보다. 그런데 이건 뿌리가 너무 길어지고 (40cm 이상), 잎도 두꺼워서 햇빛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게 문제.
그래서 일단 좀개구리밥이 산소공급의 기능도 있고, 뿌리에 질산염 제거 남조류가 어느 정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좀개구리밥과 스킨답서스를 키워 보려고 한다. 그래도 안되면 아마존 프로그비트를 길러야겠다.
다음은 스킨답서스로 구피를 기른 경험담.
다음은 아마존 프로그비트로 잘 키우다가 제거했더니 질산염 수치가 갑자기 높아졌다는 글.
2013.2.16.토
흑룡이 새끼를 10마리 정도 발견했다. 아직 완전히 날씬해지지 않은 걸로 봐서 더 낳을 것 같다. 매번 특이하다고 느끼는 것은 황룡이 새끼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태어나는데 크기는 대략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첫째 새끼가 가장 어린 새끼를 잡아먹는 것을 본 것 같다. 어쩌면 우유로 키우던 짚신벌레를 구피항에 넣었더니 커다란 우유 엉킨 것을 먹어보고 큰 것도 먹을 만 하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2013.2.19
다시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물벼룩은 한동안 안 넣고 있고 하루 전에 짚신벌레를 1리터 정도 넣었다.
좀개구리밥 중에 물 속에 잠긴 것들에 이끼가 잔뜩 꼈다. 원래 이끼 무게로 아래로 가라 앉아야 하는데 새로 나온 잎의 부력으로 같이 떠 있다. 이끼가 새로 나온 것들에도 옮겨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새 잎을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2013.2.26
며칠 전 짚신벌레 통의 물을 구피항에 모두 부어 버렸다. 구피항은 이제 거의 완전히 맑아져서 바닥까지 잘 보인다. 단 아직도 옆에서 보면 녹색의 기운이 보일 정도는 되는데 이게 이끼 때문인지 녹조, 동물성 미생물, 물벼룩 등등 사이에 균형이 잡혀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벼룩항에 요구르트와 우유를 너무 많이 부어서 그런지 폭풍번식하던 물벼룩들이 몇 마리 안 남은 상태가 됐고 물이 상당히 탁하다.
2013.2.28
스킨답서스의 잎 3 개가 녹아서 떨어져 나왔다. 그리고 적응한 뿌리들에서 잔뿌리가 나오고 있고 새로 굵은 뿌리가 나오는 곳도 있다. 세 군데에서 새로 잎이 나오고 있다.
스킨답서스의 뿌리에 오토싱이 매달려 있는 것을 여러 번 봤다. 스킨답서스의 뿌리는 굵어서 그렇게 하기에 적당해 보인다.
2013.3.15
며칠 전에 플라스틱 사각수조 (특대)를 과학넷에서 샀다. 크기는 기존 구피항의 절반 정도. 그런데 바닥면 가운데에 10원짜리 정도 크기의 얇은 부분이 있다. 일부러 구멍을 뚫기 좋게 만들어 놓은 걸까? 물어보니까 원래 그런거라고 하고 물을 가득 담아도 괜찮다고는 한다. 꽃집에서 흙 30L 짜리를 하나 사와서 흙을 넣고 같이 사온 시페루스를 넣어서 심었다. 그 옆에 미나리를 한 줄기 심어봤다. 혹시 흙에 심으면 오래 살지도 몰라서. 어쨌든 미나리 뿌리 시작 부분을 수면에 위치하게 올려놓은 미나리들은 꽤 오래 살고 있다. 역시 그 동안 일찍 썩었던 것은 줄기 부분이 물에 잠겨서 그랬던 것 같다. (꽃집에서는 파피루스라고 했는데 나중에 양재꽃시장에서 보니까 시페루스였다.)
새 수조의 분진이 아직 가라않지는 않았다. 화분용 흙은 수면으로 떠오르는 양이 많아서 그걸 걷어내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어항용 흙을 사는게 좋을까? 그런데 어항용 흙은 살균처리같은 것을 거친 인공토양이어서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값도 훨씬 비싸고. 모래를 쓰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이끼가 모래 위에는 잘 안 생기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유기 미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시페루스의 가지 하나를 잘라서 위 잎들을 자르고 뒤집어서 구피항에 꽂아두었다. 2일 정도 지났다. 이렇게 하면 잎들이 나오는 줄기부분에서 뿌리와 새로운 줄기가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새 수조는 아무래도 모양이 원래 구피항보다 못하다. 원래 구피항의 두 배 크기인 큐브수조를 하나 살까 생각중이다.
2013.3.24
일주일쯤 전에 황룡이가 밖으로 뛰쳐나왔다. 비교적 빨리 발견한 듯 얼른 다시 물에 넣어주니까 숨을 쉬었다. 하지만 마치 몸이 굳은 듯 움직임이 어색했다. 밤에 시페루스 줄기 사이에 몸을 세우고 있는 것을 보고 잤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죽은 것을 발견했다. 몇 달 전에 누렁이(숫놈 어른)가 점프해서 나왔는데 운 좋게 물이 있는 통에 들어가서 살았던 것까지 하면 다섯 마리가 뛰어나와서 네 마리가 죽은 것이다. 암놈 세 마리와 숫놈 한 마리.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누구도 정확한 원인은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황룡 2세가 새끼들을 나았다. 좀개구리밥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데 아마 10마리는 넘는 것 같다. 이제 3세대가 나왔다.
2013.3.26
아마존 프로그비트와 자라풀을 인터파크를 통해서 꽃집남자에서 샀는데 각각 대여섯 개씩 온 것 같고, 서비스로 물개구리밥이 두세 컵 정도 왔다. 물개구리밥은 별로 키우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 문제는 아마존 프로그비트와 자라풀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라풀이 하트 모양이라고 생가했는데 모두 어느 정도는 하트같고 어느 정도는 동그라미같다. 일단 작은 것 세 개씩을 구피항에 넣고 나머지는 새 수조에 넣어두었다. 물개구리밥은 따로 바기지에 물을 받아서 넣어 두었다. 아마 줄기가 긴 것이 자라풀이고 짧은 것이 아마존 프로그비트인 것 같다.
밤에 물벼룩항에 있던 물을, 물론 물벼룩과 함께, 구피항과 새 수조에 옮겨담고 비웠다. 그래서 구피항이 다시 조금 탁해졌다.
새 수조는 아직도 아주 탁한데 물을 만져보면 진흙 성분이 있는 것처럼 미끄럽다. 물을 2cm 높이 정도 넣었더니 희석됐는지 조금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요원하다.
스킨답서스는 아직도 이따금 물에 녹는 잎이 생기긴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이 새로 잎이 나온다. 꽤 생장이 빠르다.
2013.3.30.토
새 수조에 물벼룩들이 많아지고 있다. 물이 조금씩 맑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아침에 또 점프사한 검은 구피 한 마리를 봤다. 중간 크기다. 이상하게도 배에 크게 구멍이 뚫려 있다.
2013.4.14.일
일주일 정도 전에 흑룡이 새끼들을 낳았다. 이번에도 대략 20마리 이상으로 보인다.
2주 정도 전에 구피항에서 베란다에서 직각이 되는 벽면에 낀 이끼들을 제거했다. 관상 목적으로 한 건데 물도 맑고 유리도 이끼가 제거돼 보기 좋았다.
그리고 1주 정도 전에 베란다 쪽 벽면 이끼를 제거했더니 엊그제부터 물이 탁해지기 시작했다.
5일 정도 전에 숫놈 5마리를 잡아다가 작은 어항에 넣어두고 조개물벼룩을 먹도록 훈련시켰는데 2, 3일 굶어도 살아있는 것을 통째로 먹지는 않는다. 죽어서 납작해진 것은 먹기도 하는데.
암놈들이 훨씬 크니까 더 잘 먹지 않을까 싶어서 금요일 아침에 제일 큰 암놈 3 마리를 데려다가 훈련 시작. 흑룡이가 제일 크고 먹성도 좋은데 얘도 통째로 먹지는 않는다. 일단 삼켰다가도 조금 있다가 뱉어낸다. 나중에 보면 납작한 것들이 다시 바닥에 나와 있는데 이것들이 두세 개씩 뭔가 끈끈한 것에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이게 먹었다가 토해낸 건지 똥이 이런 식으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납작해진 조개물벼룩은 잘 먹지만 통째로는 안 먹는다. 황룡 2세도 마찬가지. 대체 인터넷에서 구피들이 조개물벼룩을 잘 먹는다는 글들은 뭔지 모르겠다.
결국 이틀 반 정도 굶기면서 훈련을 한 결과 며칠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그냥 다시 구피항으로 돌려보냈다. 게다가 좁은 곳에 굶으면서 있어서인지 서로 공격하기도 하고 공격을 받은 녀석은 물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인터넷 글들을 보면, 구피를 넣어서 거의 제거했다는 글도 있고 구피가 잘 안 먹고 카우도는 잘 먹더라는 글도 있고, 구피가 잘 못 먹으면 장이 막혀서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
사실 더 심각한 문제는 새로 꾸며놓은 수조에서 다슬기(아마 물달팽이는 아닌 것 같은데)들이 다수 발견됐다는 것이다. 아직은 참깨보다도 작은 크기들인데 수가 많아서 금세 많아질 것 같다. 인터넷에서 본 글들에 의하면 대부분 폭번을 경험하고 수초를 싹 먹어치운다고 한다. 심지어는 새우나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는 괴담도 있다. 아마 자라풀 뿌리가 무성해서 그 사이에 숨어들어온 것 같다. 한 번 씼었는데 더 잘 씼었어야 하나 보다.
그래도 인터넷의 어떤 글들은 조개물벼룩이나 다슬기나 일정량까지 폭번하다가 다시 수가 감소하면서 밸런스를 맞춘다는 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의 경험담에서는 옹기 물동이에 5년 동안 구피와 다슬기들을 키우면서 물을 두 번 갈아줬는데 잘 살았다고 한다. 스파티필럼을 한 포기 키우고 있다. 먹이를 거의 안 주는 것 같다. 하루에 한 번 혹은 며칠에 한 번 준다고 한다.
달팽이귀신, 자객달팽이를 쓴다는 사람들도 있고, 별 소용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생물병기들은 일단 넣은 다음에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한편, 토마시가 달팽이를 잘 먹는다고 한다. 딱 한 마리만 넣어두면 순한 성격이 돼서 구피 치어도 안 건드린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구피 치어를 다 잡아먹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니까 이 물고기들도 개인차가 많다는 것.
복어종류도 물달팽이를 잘 먹는다고 한다. 인디언복어, 남미복어.
2013.4.17.수
물이 조금 더 맑아진 것 같기도.
새 수조의 물이 꽤 맑아졌다. 하지만 수면의 유막이 없어지지 않는다. 이건 물고기를 넣어야 해결되는 건가?
새 수조의 물벼룩들이 번성하고 있다. 이따금 보이는 물달팽이(혹은 다슬기?)를 제거해 주고 있다.
새 수조에 있는 미나리는 흙에 심어놔서 그런지 역시 잘 자라고 있다.
2013.4.18.목
새 수조의 물이 맑아져서 바닥이 얼핏 보인다. 구피항에서 워터코인 2 뿌리를 뽑아서 옮겨 심었다.
2013.4.21.토
어항에 넣어 놓은 시페루스에 대해서 구글에서 찾아보니까 집에 있는 것은 cyperus alternifolius 인 것 같다.
이것에 대한 실험결과들에 따르면 COD, BOD, N, P 등을 줄이는 능력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물개구리밥 몇 개를 구피항에 넣고 아마존 프로그비트와 자라풀 일부를 플라스틱 통에 넣고, 그 나머지는 동네 하천에 흘려 보냈다.
어쩌면 자라풀이 모두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좀 작은 것들만 남겨놨는데.
새 수조에 물벼룩이 많이 늘었다. 산소가 공급되니까 그런가?
5일 정도 전에 유리수반 물 속에 천사의 눈물을 흙이 뿌리에 달린 채로 넣어 두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살아 있다.
2013.5.2.목
며칠 전에 새 어항에서 흙을 모두 꺼내고 마사토를 얇게 넣었다. 흙에서 악취가 났다. 여기에 워터코인 몇 개와 천사의 눈물 약간, 시페루스 꺾꽂이로 작게 싹과 뿌리가 난 것, 미나리 한 뿌리를 넣고 물을 얕게 넣었다. 아직 구피는 넣지 않았다. 되도록 조개물벼룩이 안들어가도록 했다. 물벼룩들은 쉽게 번식하지 않는다. 흙이 없어서 먹을 게 별로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구피항에 있던 개구리밥들을 모두 유리수반으로 옮겼더니 시원해 보인다. 옮기는 도중에 작은 구피 한 마리와 그보다 조금 큰 구피 한 마리가 유리수반에 딸려 들어갔다. 꺼내기가 힘들어서 그냥 두었다.
구피항의 조개물벼룩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외국 사이트에서 "dwarf puffer fish eat ostracod"로 찾아보니 인디언복어가 조개물벼룩을 먹은다는 얘기가 있다.
구피항에서 종종 물달팽이를 걷어내고 있다.
구피항의 녹조는 조금씩 심해지고 있다. 개구리밥을 걷어냈으니 더 심해질 듯.
2013.5.7.화
5일날 마사토항에서 새끼 6마리를 발견했다. 신기하게도 색깔이 누런 녀석과 거무스름한 녀석이 섞여 있다. 어린이가 한 이틀 전에 다섯 마리를 옮겨 넣었는데, 그 중 제일 큰, 중간 크기 정도의 중간 색깔의 구피가 새끼를 낳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새끼를 낳은 구피는 잘 봐줘도 두 번째 언니 중 한 마리 같은데, 그 동안에 다른 언니들은 새끼를 한 마리도 안 낳은 걸까? 아니면 다 죽은 걸까?
그런데 어제 갑자기 작은 언니 한 마리가 늘어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피항에서 점프해서 들어 온 건가?
구피항의 물은 점점 탁해지고 있다.
어제부터 구피 먹이를 대폭 늘려서 (아직도 치어 먹이를) 젓가락 15cm 만큼 떠 먹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최대 36cm 만큼 줘 봤다.
2013.5.13.월
4일 전 정도에 구피항의 미나리들에 검은 벌레가 너무 많아서 상당량의 줄기, 잎들을 잘라서 구피 먹이로 주고 남은 것은 베란다에 물을 담은 그릇에 옮겨 담았다.
벌레들이 시페루스나 스킨답서스에 옮겨갈까봐.
마사토항의 미나리는 새 순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도 벌레가 조금 있어서 일단 벌레만 없애고 놔뒀다. 이 미나리는 새 순이 나오는 부분이 수면 아래에 있어서 기존 가지에 있던 벌레가 새 가지에 옮겨가기 어렵게 돼 있다.
조개물벼룩이 상당히 많아졌다. 안 보이는 것들까지 하면 아마 100마리는 훨씬 넘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개체수 조절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인디언복어를 사와야 할 지도 모르겠다.
2013.5.30.목
물 속에 넣은 '천사의 눈물'은 잎이 다 녹아서 없어졌다. 수면에 가깝게 떠 있는 거 말고는. 수압이 강하면 호흡을 하지 못하는 건가.
조개물벼룩은 조금씩 더 많아지고 있고, 구피항의 유리벽은 다시 이끼로 덮였다.
원래 있던 구피 먹이(Sera의 Vipan baby)가 거의 없어져서 며칠 전에 Sera의 Mini Bit 를 사왔다. 가격은 2/3이고 천연단백이나 천연지방 대신 조단백, 조지방등으로 돼 있다. 여전히 잘 먹기는 하는데 냄새가 좋지 않고 물에 더 잘 가라앉는다. 그냥 Vipan baby 를 살 걸 그랬다.
2013.6.3.월
검은 구피 새끼들이 보인다. 대략 태어난지 1주일 정도 돼 보이는데 왜 이제야 발견했는지 모르겠다. 수는 많아 보이지 않고 10 마리가 안 되는 것 같다.
며칠 전에 조개 물벼룩을 유리수반에 잔뜩 잡아서 넣었다. 100 마리 정도. 오늘 다시 구피항에 다시 합쳤다.
이렇게 갑자기 많아지면 반작용으로 확 줄지 않을까 기대한다.
어딘가에서 찾아보니까, 알비노 코리도라스를 넣으면 조개물벼룩을 먹어치운다고 한다. 혹은 바닥 모래에 섞여있는 조개물벼룩을 모래와 함께 흡입후 다시 뱉어놓는다고. 코리도라스는 순한 성격이라서 구피와 함께 넣어도 된다고 한다. 팬더 코리도라스가 더 귀엽게 생겼는데 이 팬더는 크기가 조금더 작아서 (5cm) 못 먹을지도 모르겠다. 팬더가 먹는다는 얘기는 찾지 못했다. 문제는 현재 구피항은 바닥이 흙이라서 코리도라스가 헤집고 다니면 엄청난 분진이 생길거라는 것. 게다가 흙 위해 구피 똥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니까. 그러니까 코리도라스를 가져다가 조개물벼룩을 해결하려면 먼저 바닥재를 마사토 같은 걸로 바꿔야 한다.
2013.6.18.
태어난지 며칠 돼 보이는 거무스름한 새끼 한 마리를 봤다.
물이 더 탁해진 것 같다.
오토싱은 계속 한 마리만 보인다.
신기한 현상이 있다. 유리벽에서 흙과 닿는 부분 근처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그런 틈을 몇 주 전에 발견했는데, 그 틈이 점점 넓어지는 것 같다. 흙 가까이에 사는 미생물이 이끼에 영향을 미치는 건지.
시페루스의 줄기 중에 물에 잠긴 부분에 이끼가 너무 껴서 올라오다가 죽어버리는 작은 줄기들이 있다. 그래서 물 깊이의 절반 정도 높이의 돌을 넣고 그 위에 시페루스를 올려놨다.
스킨답서스는 아주 많이 자랐다.
2013.7.1
조개물벼룩이 상당히 줄었다. 너무 개체수가 많아서인지 수질이 달라진 건지 온도라 올라가서인지 구피들이 먹기 시작한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제 구피항의 흙과 구피똥을 치우고 마사토로 바꿨다. 아직 마사토의 황진이 조금 남아있지만 며칠 지나면 가라앉을 걸로 기대한다. 유리벽도 매직블럭으로 깨끗하게 닦았더니 아주 보기가 좋아졌다. 어항이 흐려져서 잘 몰랐는데 워터코인들은 거의다 이끼가 덮여있다.
오토싱은 두 마리 다 살아있는 게 발견됐다.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구피새끼 2 마리를 발견했다.
2013.7.6.토
그제 죽어있는 노란색 큰 암놈 구피가 수면에 떠 있는 걸 발견했다. 아마 그 전날에 시페루스 줄기 옆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던 녀석 같다.
그리고 며칠 전과 어제 점프해서 죽은 중간 크기 구피들을 2 마리가 있었는데 모두 복어항에 넣어주었다.
그런데 복어항에도 조개물벼룩들이 거의 없어졌는지 예전처럼 까맣게 몰려들어서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한 마리도 달려들지 않아서 조개물벼룩 한 두 마리가 보이는 곳에 구피 시체를 옮겨주기까지 하고, 유리수반에서 조개물벼룩 몇 마리를 옮겨놓기까지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먹지 않는 것 같다.
구피항에는 조개물벼룩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한 두 마리 보일 정도.
물은 아직도 탁하고, 마사토의 영향인지 약간 붉은 기가 도는 탁한 물이다. 그리고 밤에 플래쉬로 비취보면 예전에는 아래쪽에 내려가서 자고 있는 놈들이 상당수였는데 지금은 대부분 수면에 가깝게 떠서 돌아다니고 있다. 구피들의 먹이반응은 여전히 좋고 활력도 넘치는 것 같다.
2013.7.24.수
지난 주말 큰 구피들이 수면 가까이에서 뿌리같은 것 위에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 7 마리를 복어항으로 대피시키고 워터코인 화분 두 개를 사다가 통째로 구피항에 넣었다. 몇 주 동안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계속돼고 물도 탁해서 원래 있던 워터코인 잎들이 몇 개씩 수면으로 떠오르곤 했던 걸로 보아 산소가 부족한 것 같았다. 지금은 상태가 한결 나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고 있다. 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물이 더 탁해지고 붉은 기는 없어졌다. 색이 회색인걸 보면 백탁현상인가 싶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7 마리를 잠시 복어항에 옯겨 놨을 때 새끼가 한 마리 나왔다는 것. 복어가 먹을까봐 얼른 구피항으로 옮겨 놨다.
2013.9.9.월
며칠 전부터 물이 조금 맑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 구피 똥인 것으로 짐작되는 먼지같은 것들이 구피들이 헤엄치는 것에 따라 물 전체에 퍼져 있어서 아주 맑아지지는 못할 것 같다.
2013.10.16.수
물이 아주 맑아졌다. 바닥이 잘 보인다. 조개 물벼룩은 보이지 않는다. 온도가 내려가서 그런지--얼마 전부터 23도 정도를 유지했었다-- 먹이를 감마루스 위주로 줫더니 이게 물에 잘 떠서 다 먹어치우게 되고 따라서 부영양화가 덜 돼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마사토로 옮기면서 처음 넣었던 워터코인들이
다 이끼에 덮이고 거뭇한 색으로 변했고 반 정도는 죽어버린 것 같다. 일부는 꺼내서 베란다에 두고 다시 잘 키워서 두 웅큼 정도를 다시 넣었다. 심는 것은 잘 되지 않아서 그냥 뿌리에 감긴 마사토를 같이 넣거나 작은 돌을 뿌리, 줄기 위에 얹어 놓았다. 아마 뿌리가 자라서 마사토 밑으로 파고 들어갈 것이다.
물리 맑아져서인지 생명력이 강해서인지 거뭇한 잎들 옆에서도 새 잎들이 나오고 있다.
원래 한 웅큼의 새 워터코인들을 넣고 화분을 하나 빼고, 다시 화분을 하나 더 빼면서 한 웅큼을 더 넣었는데, 바닥이 드러나서 보니까 새로 넣은 것 말고는 상당히 듬성듬성 남아있었다. 과연 이 정도로 이 많은 물고기들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유리벽에 이끼도 별로 끼지 않아서 옆에서 봐도 물고기들이 잘 보일 정도인데, 산소는 어떻게 공급되고 있었을까 이상할 정도다. 어쩌면 산소공급에는 원래 그렇게 많은 수초가 필요하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시페루스는 가끔씩 새 줄기와 잎에 나오고 있고 그다지 양이 늘어나지 않은 것 같다. 스킨답서스는 아주 많이 불어나서 원래의 몇 배가 된 것 같다.
마사토로 바꾸고 나서 넣어주었던 워터코인 화분 중 한 개는 다 녹아버려서 꺼내 놓았는데 한동안 잠잠하더니 요새 다시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다른 한 화분도 약 1/5 정도밖에 안 남고 이끼가 덮여 있어서 그냥 꺼내 놓았다. 이 두 개를 화분 받침에 물을 담은 곳에 넣어두었다. 흙이 물을 빨아들여서 계속 축축한 상태로 있도록. 이 화분들에서 아주 작은 꽃들이 피고 씨같은 것들이 수십 개(혹은 수백 개) 정도 나왔었는데, 이게 스킨답서스나 시페루스 근처에 모여 있다가 싹이 나왔다. 처음에는 스킨답서스 싹인가 했다. 아직 잎이 몇 mm 수준인데 금방 커지지는 않고 있다. 밖으로 나온 화분에 있던 것들은 흙에 뿌리를 내려서 그런지 잎이 더 커졌다.
지난 봄에 얻어 온 개구리밥(좀개구리밥이 아니라 더 큰 것)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좀개구리밥과 같이 모아뒀는데 잘 번식을 하고 있는지. 그런데 지난 주 한글날에 선유도에 갔다가 거기 야외 수조에서 개구리밥을 몇 개 가져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살짝. 그렇게 구하기 힘들었었는데 우연히 쉽게 구하게 된 것이다. 가져와서 플라스틱 컵에 넣어두었는데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을 보니까, 지난 번에 개구리밥이라고 가져온 것은 사실은 그냥 좀개구리밥 중 약간 큰 종류인 것 같다. 지난 주에 가져온 것인 꽤 커서 잎이 7mm 정도 되는 것 같고 타원이 아니라 거의 원형이다.
2013.12.9.월
일주일 전 정도부터 물이 다시 탁해졌다. 먹이는 거의 안주거나 띄엄띄엄 주고 있다. 남은 밥이나 남은 반찬 등등을 주기도 한다. 그래도 이끼가 아주 짙게 끼어 있어서 배들이 불룩하다. 뛰어 내리는 놈들도 없다.
구피항 옆에 물벼룩들을 기르는 그릇들을 놓고 거기에 가끔 스탠드 백열등을 켜준다. 그래서 그런가? 하지만 정작 물벼룩 그릇은 아직도 흐릿한 기운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2014.1.7.화
물은 탁해졌었다가 금방 다시 맑아졌다. 먹이는 거의 안 주는 편이다. 하루에 한 번 좀 넓은 젓가락으로 30mm 정도 퍼서 주거나 아예 안 주는 날도 있다. 그래도 이끼가 아주 많아서, 어쩌면 아예 먹이를 안 줘도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다.
몇 달 동안 새끼를 본 적이 없는데, 두세 마리 정도 어린이 구피들이 보인다.
2014.7.2.수
물은 햇빛의 입사각이 커지면서 거실까지 잘 안들어오게 되니까 맑아진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옆에서 보면 반대편 끝이 보이지 않는 정도로 탁하기는 하다.
스킨답서스가 너무 길어지고 커져서 보기 흉하다. 그래서 다섯 촉을 모두 걷어서 따로 플라스틱 박스에 물을 담아서 넣어 두었다. 한 촉이 30cm 이내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두 2m 가 훌쩍 넘는다. 스킨답서스가 이렇게 잘 자라니까 시페루스 없이 스킨답서스 만으로도 물을 갈아주지 않는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어쨌든 시페루스도 잘 자라고 있고 이 시페루스 만으로도 충분할 거라고 예상한다.
국물을 우려내고 남은 멸치를 3 마리 넣어주었더니 하루 만에 다 먹어치웠다. 한 번 잘 먹어서인지 며칠 뒤에 새끼들이 보였다.
바닥에 심어놓은 워터코인들은 반 정도 남아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이 짙은 색의 이끼에 덮여서 과연 살아있는지 모르겠다. 스킨답서스 뿌리를 뽑으면서 같이 뽑혀서 대부분이 수면에 떠 있는 상태다. 혹시나 나중에 필요할지도 몰라서 복어항에 있는,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는 워터코인을 절반 정도 수반에 옮겨서 워터코인 만 키우기 시작했다. 복어항에는 복어가 똥을 많이 누지 않으니까 유기물질이 적어서 이끼가 적게 생기고 그래서 워터코인이 그나마 계속 자라고 있다. 두 번째로 동네에서 샀던 워터코인들은 처음에 산 것과 종류가 다른지 물 속에서는 자꾸 녹아버려서 어항에 넣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그래서 사기 공기에 예비로 키우던 것들을 모두 모아서 화분 흙에 심었다. 이 종류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꽃이나 씨가 잘 생긴다. 여기저기 다른 화분에도 이 종류의 워터코인들이 자라고 있다.
물벼룩이 자꾸 조개물벼룩과 섞여서 새로 플라스틱 통에 물벼룩 만 키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냥 수도물에 약간의 녹조물을 넣어서 베란다에 두었는데 햇빛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별로 녹조나 물벼룩이 늘어나는 것 같지 않았다. 처음에 넣은 10 마리 정도가 모두 죽어버린 듯. 그래서 새로 5 마리 정도를 넣어주고 국물을 우려내고 남은 큰 멸치 한 마리를 넣어주었더니 하루 이틀 만에 분해돼 버리고 녹조가 많아졌다. 몇 주 정도 지난 지금은 수 백 마리 정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