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670    nodeId: 11670    type: General    point: 51.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2.11.19 11:33    edited at: 2012.11.19 13:51
De rouille et d'os (aka. Rust and Bone)
Jacques Audiard 감독 작품.

Marion Cotillard, Matthias Schoenaerts 출연.

프랑스 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봤다.
Marion Cotllard 는 어디서 많이 본 여자였는데, 찾아보니까 <Dark Knight>나 <Inception> 같은 영화에 나왔었다.

Matthias Schoenaerts 는 별로 호감이 안 가는 얼굴이지만, 원래 그게 감독의 의도였을 수도 있다. 별로 지적이지는 않지만, 한 마디로 simple-minded 지만, 바로 그게 이 사람의 장점이다. 말하자면 그는 육체의 인간이고 그래서 장애를 갖게 된 여자와 편견없이 관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여자도 그런 남자의 장점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자는 rust 남자는 bone 인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남자가 호수의 얼음을 뼈가 부서지도록 (혹은 골절?) 두들겨 깨서 아들을 구해낸다. 그리고 그 이후 여자와 통화하면서 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하고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육체적이고 신뢰하는 관계에서 사랑으로 관계가 변화. 육체적인 사랑만 알던, 혹은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던 인물에서 그 얼음같은 벽을 깨고 더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별로 흥미롭지 않은데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절망적인 상황에서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는 희망적이고 서로 맞물리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멋진 장면들이 있는데 지나치게 멋지지 않아서 영화의 현실감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남자가 밤 근무를 마치고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가 잘린 여자를 처음 만나러 가는 장면. 여자가 남자를 따라서 다리가 잘린뒤 처음으로 밖으로 나오는 장면. 여자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장면. 남자가 여자를 업고 오는 장면. 등등. 감동적인 장면들도 나오는데 지나치게 감동적이지도 않다. 예를 들어서 여자가 의족을 달고 사고 전에 조련시키던 범고래를 다시 만나는 장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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