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모히로 작품.
국내에서는 <Dragon's Dream>이라는 제목으로 정발됐었다.
몇 권 사모으다가 말았다가 얼마 전 일본 원판을 번역한 버젼을 구해서 봤다. 아마도 국내판에서는 잘린 장면들이 몇 군데 있는 것 같고... 생경한 부분이 군데 군데 있는 걸로 보아 일본어로 대충 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 사람은 아이템 디자인이 아주 뛰어나다. 특히 <나루타루>같은 작품에서는 용이나 용해(용의 뼈, 혹은 용의 몸뚱이)가 어떤 형태든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된다. 아마 이런 쪽으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재능이 아닐까 한다.
사람의 아이가 용에게 혼을 제공하고 용은 그 아이에게 몸뚱이 혹은 힘을 제공한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이야기가 너무 암울해서 애니화가 안 된 걸까? 이 작가의 <보쿠라노>는 애니화가 돼서 역시 암울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멘붕을 안겨줬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잠까 찾아보니까 <나루타루>도 애니메이션이 있군.
단 몇몇 장면과 이야기 일부가 지나치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순진한 어린이에게는 권하기 어려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