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Hooper 감독 작품.
Victor Hugo 원작의 소설을 뮤지컬로 바꾼 것이 몇 십년동안 (아마 1980년 부터?) 공연돼 왔는데 이것을 영화로 바꾼 작품이다.
영화배우들이 노래를 더 못한다든가, 감동이 뮤지컬보다 떨어진다든가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는 뮤지컬은 (영상물로) 보다가 지루해서 중간에 그만 뒀지만 영화는 보다가 눈물이 날 정도였다. 예를 들어서 Fantine 이 <I dreamed a dream> 을 부르는 장면을 보면 영화에서는 Fantine 이 miserable 하게 보이는 상황이 잘 표현돼 있어서 쉽게 그 노래에 몰입되지만 그에 비해 뮤지컬의 그 장면과 그 장면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은 심심하다. 사회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바닥에 떨어졌다는 비참한 느낌이 안 난다.
다만 뒷부분에서 부각되는 계급갈등과 시민혁명 부분은 일종의 정신승리법을 연상시켰다. 물론 결국 역사적으로 보면 그 수 십년 후 혁명이 완성됐고 그러므로 실제로 이것은 아Q의 정신승리법과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프랑스의 역사를 잘 모르는 비프랑스인들이나 비서구인들을 위해서, 그리고 자체적인 완결성을 위해서 끝장면에 자막 설명을 추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첫장면에 자막 설명으로 시작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