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 Greene 작품.
굉장히 오래 걸려서 읽었다. 막상 읽으면 재미있기는 한데 막상 읽게 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우주의 기원이나 구조에 대한 여러가지 역사적 논쟁들과 현재 유력한 가설들을 설명해 준다. 단순히 20년 전 쯤 천체물리를 들었을 때도 이 책의 상당부분은 이미 수업에 나와도 됐을 시점이었을 것 같은데,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이 새롭다.
요새의 물리학자들은 단순히 빅뱅으로 우주가 생긴 거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것, 힉스 입자가 질량을 갖게 만든다는 가설, 초기 우주의 양자적 흔들림이 현재 우주의 모태가 됐다는 가설, 그리고 홀로그램 우주설 , 등등 아주 흥미로운 새로운 지식들을 아마도 수식을 쓰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가장 소상하게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세계선을 그리는 관점에서 보자면, 공간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물체는 미래를 향해서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아니 다르게 얘기하자면 모든 물체는 시공간 상에서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따라서 공간적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그 만큼 시간적으로 덜 움직이게 되고 따라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