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741    nodeId: 11741    type: General    point: 25.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3.05.13 01:12    edited at: 2013.05.13 01:12
아파트와 바꾼 집
박철수 박인석 저.

두 건축과 교수들이 각각 살던 아파트에서 나와 용인 죽전동 살구나무 윗집과 살구나무 아랫집 두 단독주택을 지어서 살기까지의 체험기.

불곡산의 남쪽 자락에 위치한 경사진 땅이고 대로변에서 약간 들어가 있어서 조용하다. 바로 앞에 대청초등학교가 있어서 점심무렵까지는 꽤 소란스럽기도 하겠지만 그 이후, 저녁에는 조용할 듯.

땅을 고르는 과정부터 완공후 살면서 나오는 관리비까지 아주 소상하게 현실적인 부분들을 밝히고 있어서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많이 될 만한 책이다.

설계를 맡은 조남호 건축가가 믿을 만한 사람인 것 같다. 설계비 + 감리비가 5천만원이나 한다는 것에 조금 놀랐는데, 전체 들어간 돈의 5퍼센트 정도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이 책에서 주장하듯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면 그 돈으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솔직히 말이 안된다. 집의 가격은 동네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니까. 분당 아파트를 팔아서 죽전 단독주택을 사는 것은 (돈이 추가로 더 들기는 했는데 공간이 2 배가량 늘어나기도 했으니까 이런 요소들이 서로 상쇄된다고 하면) 가능하더라고 분당 아파트를 팔어서 분당 단독주택을 사는 것은 쉽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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