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804    nodeId: 11804    type: General    point: 102.0    linkPoint: 2.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3.08.03 15:47    edited at: 2013.08.04 01:41
전라북도 여행
8.1 일 오전 11시 30분 광주 출발.
12시 30분 고창 학원농장 도착. 해바라기 밭 미로에서 30분 헤맴. 덥고, 비가 온 뒤라 물 웅덩이가 군데군데 있어서 미로에 들어가는 것은 안 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 게다가 1인당 2천원씩. 2천원씩 돈을 받아도 하기 싫을 정도. 보기는 좋았지만.

1시 조금 넘어서 출발 45분 정도 걸려서 연기식당에 도착. 갯벌 장어 소금구이 1인분 (37천원), 그냥 장어 양념구이 1인분 (32천원)을 먹었다. 반찬들이 맛있었다. 풍천 장어 구이로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장어가 통통하고 맛있기는 했는데 원래 이 정도 가격인가? 잘 모르겠다. 갯벌 장어와 양식 장어의 차이도 잘 모르겠다. 선운사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데 시간이 없고 더워서 선운사에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3시 넘어서 출발 1시간 정도 달려서 모항해수욕장에 4시 조금 넘어 도착. 그런데 갯벌 해수욕장이고 물이 썰물로 빠져 나가서 엄청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고 한참 걸어가야지 바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바다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갯벌에서 조개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린이와 여자가 갯벌이 싫다고 하여 그냥 빠져 나와서 변산해수욕장으로 갔다. 10 분 정도 거리. 모항해수욕장은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정리가 잘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서해안에서 수질이 좋은 해수욕장 몇 개 중에 하나로 선정됐는데 갯벌 해수욕장이 물이 맑을 수 있는지 의문이긴 하다. 수질이 좋다는 것과 물이 맑은 것은 별개인지도 모르겠다.

변산해수욕장은 모항보다 훨씬 넓은데 식당들이 바닷가를 점령하고 있는데다 깔끔하지도 않아서 별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공식적인 주차장은 조금 떨어져 있어서 도로 변의 공터에 차를 세웠는데 어떤 식당의 사설 주차장인지 돈을 1만원 내고 평상을 한 개 빌리고 주차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전에는 2만원을 내라는 사람도 받았다. 하루 종일 평상을 빌리면 3만원이라고 한다. 사람들 인상도 좋지 않고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았다. 샤워장도 무료이긴 하지만 상당히 열악했다고 한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5시 정도부터 30분 정도 물에서 놀았는데 밀물이 들어온다면서 안전요원이 나오라고 했다. 근처의 다른 해수욕장들과 비교해 보면, 자연환경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옛날처럼 사람들이 순박한 것도 아니고,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것도 아닌 중간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였다.

거기에서 나와서 길을 남쪽으로 조금 되돌려서 채석강에 갔다. 5분 정도 거리. 격포해수욕장의 가장자리에 바위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데 볼 만 했다.
모항보다 더 작은 것 같았는데 상당히 정돈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채석강 바로 위에 있는 바다호텔에 묵으면 편리할 것 같다. 근처에 대명 리조트가 있다.

7시 정도에 군산으로 출발. 1시간 정도 걸려서 군산 시내 도착.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일몰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구름으로 잔뜩 껴 있었다. 차라리 채석강에서는 해가 거의 내려간 게 보였는데. 군산 시내 복성루에 갔는데 오후 3시면 영업을 끝낸다고 한다. 아주 허름한 작은 1층 건물인데 짬뽕이 유명하다고 한다. 어린이나 여자가 들어가기 싫어할 정도로 허름한 외관이다. 빈해원이라는 다른 중국집에 전화를 했더니 원래 9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주문이 많이 밀려서 손님을 더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숙소인 리츠 플라자 호텔에 감.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다가 먹음. 호텔은 더블베드 한 개와 싱글 베드 한 개가 들어있는데 132천원. 아침은 부페식으로 1인당 12천원. 어린이도 같은 가격. 시내에 있어서 교통이 좋다.

다음 날 아침에 5시 30분 기상. 일해옥으로 가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 식사. 5천원. 단순 소박한 맛. 그런데 생각해 보면 콩나물국밥으로 더 맛있게 만들 수가 없을 것 같다. 재료도 여러가지 들어가지 않고 그냥 콩나물국, 계란, 약간의 고춧가루. 밥. 이 곳도 복성루만큼은 아니지만 소박한 외관과 인테리어. 아직 새벽이라 그런지 손님은 거의 없었다. 4시에 영업 시작이고 오후에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한다.

6시 15분 정도에 나와서 여객터미널에 감. 약간 기다려서 6시 30분 조금 지나자 매표를 시작할 때 9시 선유도행 쾌속선 왕복표를 샀다. 편도 요금이 어른은 15천원 정도, 어린이는 그 절반 정도. 의자 좌석에 앉아가는 스타일이다. 자리가 지정돼 있지는 않다. 호텔에 돌아왔다가 8시 30분 정도에 체크 아웃하고 여객터미널로 출발. 약간 차가 많아져서 13분 소요됨. 가는 길에 선착장 근처에서 통나무가 엄청 많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것을 봤다. 그렇게 많은 통나무를 한 번에 본 것은 처음. 8시 50분에 승선했는데 남은 자리가 거의 없어서 조금 고생했다.

1 시간 정도 후에 선유도 도착. 해수욕장은 1km 정도 거리가 있어서 걸어가는데 지나가는 전기카트 아저씨가 어린이를 보고 무료로 태워졌다. 아직까지 상업화가 덜 진행되고 인심이 좋은 것 같다. 참고로 전기카트는 한 시간에 3만원, 자전거는 한 시간에 3천원, 2인용 자전거는 6천원에 빌릴 수 있다. 파라솔이 있고 그 아래세 평상이 한 개씩 놓여 있는데 평상을 빌리는 데에 하루에 4만원이라고. 점심 먹고 갈 거라고 해서 3만원에 빌렸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파라솔은 쇠기둥에 짚으로 지붕을 만든, 고정식이라서 아무래도 공공기관에서 설치해 놓은 것 같고, 누군가 평상을 갖다 놓고 평상 빌리는 가격을 받는 것 같다. 아침이라 사람들도 거의 없었는데 그냥 파라솔 그늘에 깔개를 펴고 있으면 굳이 평상을 빌리지 않아도 됐을 것 같다. 서비스로 튜브를 한 개 빌려주기는 했는데 속은 느낌. 그래도 빌려주는 젊은 1남 1녀의 인상들은 좋았는데... 아무튼 11시 40분 정도에 물놀이 끝. 샤워장은 사설로 어른 2.5천원. 어린이 2천원. 그래도 깨끗하고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나와서 수퍼식당이라는 데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사먹었다. 7천원.

자전거를 빌렸다. 2인용 자전거를 40분, 5천원에 빌려서 짐을 맡겨놓고 장자대교를 건너 장자도를 조금 보고 돌아왔다. 해수욕장 다른 쪽 끝에 큰 바위산까지 갔다왔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10분 정도 걸어서 선착장으로 갔다. 3시 10분 정도에 탑승. 3시 20분에 출발. 그런데 이번에는 올 때보다 더 자리 찾기가 어려워서 떨어져서 앉은데다가 여자는 서서 가고 있었다. 그렇게 자리를 못 찾아서 플라스틱 스툴에 앉아 가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직원 얘기로는 원래 어린 아이들은 1 자리로 계산하지 않는데 그런 어린 아이들이 많이 타고 원래 할당된 자리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앉아 있어서 그렇게 됐다고 한다. 좀 가다가 직원이 조타실에 앉을 수 있게 해 줬다. 한 평이 안되는 조타실에 선장 아저씨, 또 다른 아저씨가 있었다. 사람들이 좋아 보였다. 중간에 바다에 떠다니는 로프에 스크루가 걸려서 후진하기도 했다.

여객 터미널을 나와서 이성당에 감. 1945년에 생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한다. 팥빵과 야채빵이 유명한데 야채빵은 품절. 팥빵과 다른 빵 몇 개를 사가자고 나와서 빈해원에 감. 안에 들어가서 특이하고 넓다고 하는 인테리어를 잠깐 보고 나와서 5시 반 정도에 전주로 출발.

50 분 정도 걸려서 PNB 풍년제과에 도착. 이성당보다는 줄이 짧다. 초코파이와 센배 등등을 샀다. 땅콩센베는 품절인데 모양이 안 좋아서 빼 놓은 것을 괜찮다고 그냥 달라고 해서 약간 저렴하게 샀다. 5천원. 한옥마을에 도착. 교동떡갈비에 가려고 했는데 주차장이 꽉 차 있고 길 가에 주차할 곳을 찾느라고 한 동안 돌아 다님. 나중에 알고 보니까 한쪽에 큰 주자창이 있다고 함. 골목에 주차를 하고 교동떡갈비에 갔더니 수 십 팀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포기. 그냥 좀 돌아다니다가 한국관에 들어갔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손님을 더 안 받는다고 함. 베테랑 분식에 갈려다가 그냥 한옥마을을 나와서 가족회관으로 감. 8시 15분 정도에 도착. 9시까지 영업하고 손님은 8시 반까지 받는다고 한다. 전주비빔밥을 시켜서 먹었다. 나오기까지 꽤 기다린 것 같다. 맛있기는 했는데 가격이 12천원. 반찬들도 맛있다. 놋쇠대접을 뜨겁게 해서 비비고 고추장을 상당히 넣는 방식인데, 고추장을 빼 달라고 했다. 성미당이라는 곳은 밥에 고추장이 비벼져서 나온다고 한다.

시내를 약간 더 돌아다니다가 9시 넘어서 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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