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s Carax 2012 작품.
드니 라방이 9 개 (일일이 세 보지는 않아지만 9 개라고 한다)의 역할을 틈틈이 맡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이다.
미치광이로 나오는 에피소드와 모션 캡춰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 미치광이 에피소드는 어느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데.
결말에 가까워지면서 각 역할 하나하나가 사실은 현실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급기야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죽이고
동료 여배우가 자살하는 장면에 이르면 현실과 영화의 경계는 아주 애매해지고 만다.
다만 이런 구조의 영화가 그렇듯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성적으로 느껴지고, 어떤 감동을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 번 볼 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