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896    nodeId: 11896    type: General    point: 101.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3.11.09 02:04    edited at: 2013.11.09 02:37
스시조
점심을 당일 아침에 카운터 자리로 예약해서 오마까세로 먹었다. 가서 보니까 반 정도는 자리가 비어 있었다. 요새 일본 방사능 걱정 때문인 것 같은데 어차피 일본산 재료는 이제 안 쓴다고 한다. 1인당 15.8만원. 저녁은 +5만원 정도 해야 하는 것 같다. (요새는 부가세를 포함해서 가격을 고시한다.)

처음에 전복찜을 몇 조각 주고, 트러플이 들어간 슾 비슷한 걸 주고, 이어서 스시들이 나온다. 중간에 구운 생선 조각에 유자즙을 뿌려 먹기도 했다. 광어, 도미, 방어, 전어, 전갱이, 다금바리, 흰 새우, 오징어, 성게알, 참다랑어 도로, 장어, 피조개, 아나고, 달걀카스테라, 등등이 나왔다. (이 양갱같은 달걀 카스테라 만드는 법 배우고 싶다.)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고 적당했다. 우리를 담당한 사람은 정용진 or 정영진 이라는 분. 음료는 녹차를 달라고 했는데 중간 중간 계속 다시 채워줬다. 서비스는 좋다.

광어는 살짝 질겼다. 다른 것들도 임팩트가 크지는 없었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카운터에서 처음 먹었던 스시초희가 제일 나았던 것 같다. 처음 먹었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일단 스시의 종류도 다양하고, 중간에 우동을 준다든지 입가심 단품 요리를 하나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구성을 풍성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부리를 한 도로도 바삭한 느낌이 부족하고... 디저트만 해도, 여기 스시조는 아이스크림 모나카를 주는데 달랑 반만 준다. 차라리 원래부터 반 크기만한 모나카로 만들던가. 아무리 점심이라고 해도 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요새는 일본산 재료도 안 쓰니까 재료비도 많이 안 들텐데. 일본 재료를 안 써서 맛이 덜한 건가...?

아무튼 한국 최고의 스시집이라는 곳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느낌.
가격이 10만원 이하가 돼야 적당할 것 같다. 호텔 서비스 비용이 1/3 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ps. 찾아보니까 요새 스시초희는 점심이 9만원 정도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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