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904    nodeId: 11904    type: General    point: 25.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3.12.09 02:35    edited at: 2013.12.25 12:38
행복의 조건
George Vaillant 지음.

하버드 졸업생 남성 수백 명, 중산층 남성 수백 명, 그리고 머리가 좋은 중산층 여성 90 명에 대해서 청소년기부터 대략 80세가 넘어갈 때까지 수십 년간 자료를 모아서 분석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초반에 연구 결과가 아니라 연구 자체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고 또한 저자에 대한 묘사도 하고 있다. 저자는 독자가 저자의 주관이 들어간 저적을 읽기 전에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얘긴데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싶은 얘기다. 그러고 보면 소설이 아닌, 뭔가를 주장하는 저작들은 이런 식으로 저자에 대한 가능한한 객관적인 소개를 저작에 포함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직 끝까지 읽은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1) 좋은 인간관계가 노년의 행복에 필요하다.
(2) 소득수준이나 IQ는,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3) 교육기간이 긴 것은 노년의 행복과 연관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인내심이 행복과 연관 관계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

또한 저자는 장년이 지나 노인이 되어가면 정신적인 성숙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는 속설에 반론을 제기한다.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몇 가지 근거들을 들고 있는데, 설득력있게 와 닿지는 않는다.

ps. 중간 일부를 건너 뛰고 다 읽었다. 저자의 견해를 밝힌 부분들은 좀 지루하고 또 일관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 소개되는 수십 명의 사례들을 읽는 것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다채로운 인생들의 다이제스트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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