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21
케이스
이상적인 아이템은 Streacom 의 DB4 인데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상당히 고가에다가 수입해 와야 하기 때문에 40~50만원 정도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래서 일단 그냥 유리 선반 위에 늘어놓을까 하다가 적당한 가격의 아크릴 개방형 케이스인 enship 케이스(http://cafe.naver.com/acpc) 를 발견하고 구입했다. 그런데 이것은 원래 Atom 같은, cpu cooler 가 안 달린 경우에 사용하는 케이스라서 아크릴 판 사이의 간격이 넓지 않다. cpu cooler fan 이 달린 haswell cpu 들은 달 수 없다. 그래서 볼트몰 (http://shop.naver.com/boltmall/products/106772978)에서 직경 3m 길이 20 짜리 볼트를 몇 개 구입하여 메인보드를 윗판에 올리고 아랫판에 SSD 를 다는 식으로 구성했다. 좀 의아한 것은 SSD 를 다는 곳에 나사구멍이 4 개 있지 않고 2 개 밖에 없다는 것. 어차피 SATA 전원 커넥터의 모양 때문에 커넥션 부분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형태로 장착해야 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PSU
전련소비 효율성 때문에 고민했지만 잘 계산해 보니 진짜로 별로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냥 구하기 쉬운 Corsair RM450 으로 결정했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low load 에서 팬이 안 돌고, modular 라서 선 정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정작 사서 장착해 보니까 본체도 본체지만 선이 차지하는 공간이 매우 커 보인다는 걸 알게 됐다. 메인 보드 전원과 CPU 전원, 그리고 SATA 전원 한 개를 연결했을 뿐인데. 다시 picoPSU 160W + 192W adapter 를 직구입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192W adapter 가 재고가 없다. +12V out 에서 96W 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max TDP 84W 인 i5 4570 같은 CPU 를 달면 위험한 수준이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해서 배제한 것이었는데, 이처럼 mini-iTX 보드를 개방형 케이스에 넣는 경우에는 picoPSU 같은 소형 DC-to-DC PSU 가 제격인 것 같다. 현재로서는 max TDP 54W 인 Pentium G3420 를 장착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이 동작할 것이다.
혹은, 파워 냉각팬의 소음이 그리 크지 않다면 (지금 G3420 의 CPU cooler 의 팬 소음이 의외로 별로 크지 않은데 그 정도라면) 그냥 Powerrex 의 200W 짜리나 Enhance 의 250W 짜리 (ENP-7025B)도 괜찮은 것 같다. ENP-7025B 는 80 plus bronze 이고 오토 팬 콘트롤이어서 low load 에서는 팬이 천천히 돈다고 한다.
메인보드
아무래도 작은 게 좋은 것 같아서 mini-iTX 규격 중에서 찾아봤고 Gigabyte 것이 안정적이라고 해서 선택함. H81N 에 비해 GA-B85N 은 2560 x 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 USB 3.0 이 후면 2개 온보드 2개 라는 점이 장점이고, 6 phase 전원부, 비교적 괜찮은 sound chip, 오디오 광출력 등은 보너스. 무선랜과 블루투스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wifi 칩 내장 모델도 고려했는데 이 모델은 랜 포트, HDMI 포트가 두 개 씩이라서 과다하다는 느낌을 준다. 혹시 wifi 가 잘 안 잡히면 USB 랜카드의 경우 크래들 연결선을 늘여뜨려서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했다. 물론 wifi 칩 내장 모델이 더 신호를 잘 잡을지도 모르지만.
CPU
싱글 쓰레드의 성능은 G3420 과 i5-4570 이 10퍼센트의 차이밖에 없다. 그러니까 게임같은 multi-thread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는 이상 G3420 이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준다. 내장 그래픽 성능이 두 배 정도 좋다는 i3 도 고려했는데 결과적으로 G3420 에서 1080p 60fps 동영상(호빗)을 돌릴 때 CPU 에 걸리는 부하가 30%도 되지 않는 걸 보면 게임을 하지 않은 이상 충분하고도 넘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RAM
메인보드에서 듀얼채널을 지원하고, 이 경우 내장 그래픽을 이용할 때 메모리를 듀얼로 장착하는 게 1.5~2 배의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 나중에 용량을 늘릴 것을 고려한다면 8GB 1 개가 좋겠지만 그런 이유로 4GB 2 개를 달았다. 가격은 비슷하다. 사용량을 보면 2GB 2개를 달아도 충분했겠지만 RAM 은 몇 년 뒤에 늘리는 게 상당히 번거롭다는 것을 경험한 터라 그냥 충분하고도 넘치는 용량으로 했다.
SSD
현재 사용량도 몇십 GB 크기의 가상머신을 포함해서 160GB 정도였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128GB 짜리 SSD 로 선택. 듣던대로 기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부팅이 정말 빠르다. SSD 는 갑자기 죽어버리는 불안요소가 있다고 해서 저렴한 것 중에서도 속도가 더 빠른 것이 있지만 AS 5년을 지원하는SanDisk X110 으로 골랐다. 전력소비는 0.1~0.2W 정도라고 한다.
무선랜, 블루투스
블루투스는 잘 된다. 무선랜은 초반에 설정시 어려움이 있었지만 "AP에서 브로드캐스팅하지 않아도 연결"을 선택하니까 잘 됐다. 문제는 문에서 약간 꺾어진 위치인데 신호가 너무 안 잡힌다는 점. 200kB/s 정도밖에 안 됐다. 메인보드의 드라이버를 깔고 ipTime USB 랜카드의 드라이버까지 깔았지만 (결국 안 깔아도 됐었을 것 같은데)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에 갖고 있던 ipTime USB 랜카드의 연결 크래들을 장착해서 선을 길게 늘였더니 2.5MB/s = 20Mbps 정도까지 나온다. ipTime n100mini 는 USB 2.0 타입이고 802.11n 을 지원하며 2.4kHz 의 싱글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up+down=150Mbps 까지만 지원한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영화같은 것을 보기에는 충분한 속도다.
그래도 예전의 Mac mini 는 이런 연장선도 없고 안테나도 없어도 충분히 잘 됐었던 것 같다. mini PCI E 타입의 무선랜카드를 달았으면 지금처럼 USB 포트를 점유하면서 선을 늘어뜨리는 번잡함이 없이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시 산다면 인텔 듀얼밴드 Wireless-AC 7260 Plus BlueTooth 를 살 것 같다. 802.11ac 까지 지원하니까 차후에 좋은 성능을 낼 테고 현재로 5GHz 를 지원하니까 2 배의 성능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USB flash drive
ODD 를 안 달기 때문에 USB 로 OS 를 설치하기 위해 USB 8GB 짜리를 하나 구입했다. Windows 8 CD (DSP 버젼)는 예전에 컴퓨존에서 구입한 게 있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추출한 ISO 파일을 USB 로 옮기기 위해서는 MS 에서 제공하는 툴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미 다른 Windows 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Windows XP 머신이 한 개 있어서 http://pcsupport.about.com/od/windows-8/a/install-windows-8-usb.htm 의 설명에 따라서 설치했다. 그런데 나중에 bootsect 에러가 발생했는데 이것은 32-bit OS 에서 64-bit OS 용 bootable USB 를 만들려고 해서 생긴 문제. MS store 에서 필요한 bootsect.exe 를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online 으로 산 게 아니라서 MS store 에 접속할 수 없었다. 그래서 http://www.kossboss.com/windows64from32 의 설명에 따라 별도의 bootsect.exe 를 구해서 USB 를 완성했다. 이렇게 번거롭게 되니까 그냥 ODD 를 하나 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 한다.
CPU cooler
CPU 쿨러 팬 소리는 별로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잘 들리지 않을 때가 많다. 그리고 파워 LED 가 너무 강해서 떼어놨는데 그러고 나니까 파워가 들어갔다는 표시를 해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일단 CR-95C 를 구입하지 않기로 함.
이렇게 조립하고 나니까 무소음 혹은 저소음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 상당한 노력이 든다는 걸 알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Mac mini 가 별로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여러가지를 고려한 끝에 다음과 같은 사양으로 정했다.
enship case 17.5천원
CORSAIR RM450 137천원
GIGABYTE GA-H85N 127천원
Intel Pentium G3420 72천원
삼성 ddr3 4gb pc3-12800 단면 x 2 79천원
SanDisk X110 128GB(가이드미포함) 94천원
ipTIME N100MINI: USB 타입, 8천원
EzNet NEXT-104BT v4.0/USB동글: 7.5천원
SanDisk USB Facet Z55 8GB 실버 : 5.2천원
MS Windows 8: 131천원
~547.2천원 +131천원 ~ 678천원.
컴퓨존에서 (케이스는 인터파크에서) 구입하니까 다음 날 배송됨.
PS. 2014.3.25
방이 멀어서 그런지 WiFi 신호가 잘 안잡힌다. 그래서 예전에 쓰던 USB 무선랜카드에 딸려있는 크래들을 이용해서 길게 늘여뜨렸더니 그나마 최대 2.5MBps 이상의 download 속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방에서 스마트폰이 WiFi 신호를 못 잡는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그냥 인텔 AC 7260 mini-PCI E 를 구입함. 컴퓨존을 비롯해서 여기저기 품절이고 부산에서 옥션을 이용해서 파는 곳이 하나 남아 있어서 여기에서 주문했다. 오히려 잘 된 게 여기에서는 노트북용 판형 무선 안테나를 옵션으로 1 개당 200원씩에 팔고 있어서 함께 2 개를 구입했다. 4 가지 타입의 안테나가 있는데 서비스인지 착오인지 약간 작은 타입 1 개가 더 왔다. 그냥 4 가지를 한 개씩 다 사볼 걸 그랬다. 사실 예전에 쓰던 ipTime 의 USB 무선 랜카드에 딸려있는 봉형 안테나가 1 개 있는데 이게 한 개 더 있었으면 원래 Gigabyte 메인보드에 딸려 있는 안테나 연결 단자에 봉형 안테나 2 개를 연결해서 더 설치가 쉬웠을 텐데 이 판형 안테나는 연결선이 길어서 오히려 설치하는데 애를 먹었다. 설치후 안테나가 문에서 먼 쪽에 있을 때는 5MBps 정도 문에 가깝게 컴퓨터를 돌려놓으면 7.5MBps 정도 나온다. 신호도 잘 잡고 5GHz 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도 잘 나온다. 향후 802.11ac 용 AP 를 설치하면 더 속도가 올라갈 것이다. WiDi 기능도 한 번 써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2014.3.27
bluetooth 키보드가 연결되지 않거나 심지어 delete 키가 계속 눌러지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서 인텔 사이트에서 AC 7260 카드요 최신 드라이버 (17.0...)를 가져다가 깔았다. 그런데 블루투스 드라이버는 2006년도 걸로 표시되는 걸 보면 옛날에 만든 드라이버를 계속 사용하는 듯. 그 뒤로 큰 문제는 없는데, 역시 USB 블루투스를 사용할 때에 비해서 잘 못잡는 것 같다.
PPS. 2014.3.28
처음에 설치한 뒤 하루 이틀 정도 뒤에 갑자기 아래한글 사용 후 방치 상태에서 다시 사용하려고 할 때 화면이 정지된 현상 발생. 그 뒤 리부팅했는데 로그인까지 하고 나서 화면이 이상해지는 현상 발생. 그래서 BIOS setting 을 다음과 같이 변경함.
(유선 키보드를 연결하고 F12 로 부팅 선택이 가능한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setting 화면으로 전환. 아마 Del 키로 직접 갈 수 있을지도.)
M.I.T. > Advanced Frequency Settings > Advanced CPU Core Settings >
C3 state support: Auto -> Disabled
C6/C7 state support: Auto -> Disabled
CPU Thermal Monitor: Auto -> Enabled
CPU EIST Function: Auto -> Enabled
Peripheral ... > Intel Processor Graphics Memory Allocation: 64M -> 1024M
그 조금 뒤에 CPU Thermal Monitor 와 CPU EIST Function 은 다시 Auto 로 돌려 놓음.
그 뒤 며칠 동안 별 문제가 없어서 다시 원래의 default 값으로 바꾼 다음 (Save & Exit > Optimized Default 로 바꾸는 메뉴 이용), Intel Processor Graphics Memory Allocation: 64M -> 1024M 만 수정해 놓았다.
4.4
Internet Explorer 사용 도중 갑자기 화면이 멈추고 마우스와 키보드가 먹통이 됨. 몇 분 지난 뒤에 시스템이 문제가 생겼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동으로 리부팅됨. 그래서 다시
M.I.T. > Advanced Frequency Settings > Advanced CPU Core Settings >
C3 state support: Auto -> Disabled
C6/C7 state support: Auto -> Disabled
로 해 놓았다. 이벤트뷰어를 찾아서 시스템 로그를 찾아봤더니 위험(아마 critical)으로 분류된 것이 4 개 있다. 대략 지금까지 크래쉬가 일어난 횟수와 일치하고 시점도 일치하는 것 같다. 모두 원본이 kernel-power 라고 돼 있다. 그래서 역시 절전이나 idle 상태에서 power 가 불안정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혹시나 해서 손을 대보니까 CPU 는 그냥 상온이고, PSU 는 약간 미지근한 정도로 팬도 돌지 않고 있었다.
조금 더 찾아보니까 driver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문제 driver 를 찾기 위해서는 (driver) verifier 라는 명령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crash 가 잦고 어떤 조건에서 발생하는지 대충 알고 있을 때 이용하는 방법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