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942    nodeId: 11942    type: General    point: 375.0    linkPoint: 3.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4.03.24 04:46    edited at: 2014.04.27 00:14
헤드폰 구입기 (미국 구매대행 몰테일)
몇 년 전에 헤드폰을 하나 살까 하면서 찾아봤다. Sennheiser 의 momentum 이 flat 하면서 좋은 음질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 무렵 B&W 에서 P5 를 선보였다. 그런데 엇갈리는 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찾아봤다. 나는 스스로 flat 한 monitor headphone 을 선호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참고: 배긁기맨의 블로그, 독거노인 이현준의 블로그, goldenears)


Koss ksc75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한다는 2만원짜리 귀걸이폰.

Shure SRH440
대표적인 monitor headphone 중 하나라고 한다. 무난하게 생겼다. 직수입품은 10만원, 정품은 13만원 정도.

Beyerdynamic DT880 (or DT880 Pro)
세미오픈형. flat 하고 해상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더 flat 한 것들에 비해서는 V자 형이라고 함.
이 메이커는 최초의 헤드폰을 만든 회사라고 한다. 4대 레퍼런스 헤드폰 중 하나라고도 한다. 특이하게 3 가지 저항 중에서 선택해서 구매한다고 함. 32, 250, 600 옴. 저항값이 크면 작은 기기에서는 큰 소리를 못 낼 수도 있기 때문에 포터블 기기에서는 보통 32를 선택하지만 250도 핸드폰에 꽂아서 소리가 잘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가격은 32만원 정도. made in germany. 재생 주파수: 5 ~ 35kHz. 다른 레퍼런스급 헤드폰들(HD650, k701)도 아주 넓은 영역의 주파수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10~39kHz). 33만원 정도.
DT880 pro 는 250 옴만 있다. 가격은 국내 45만원. 아마존에서 원가 380달러인데 198달러에 팔고 있다. 밴드인지 패드인지를 교환할 수 있다고 함. 케이블이 전화선처럼 꼬여 있는 스타일.
자꾸 찾다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소리는 DT880 같다. 가격도 저렴하다. 그런데 이것은 저항 얼마짜리를 사야할지가 또 고민이 될 것 같다. 예를 들면 포터블 기기용 헤드폰에서 50% 이하에서 듣던 사람은 250 옴짜리를 물렸더니 70~80% 음량으로 들으면 적당하다는 경험담이 있다.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무리가 가는 것 아닐까? 그래도 앰프나 데스크탑에 물려서 쓰는 게 대부분일 테니까 중간인 250이 적당할 것 같다. Pro 버젼이 250 으로 나온 것도 그게 적당하다는 의미인 것 같고.

Sennheiser HD650
오픈형. 3대 레퍼런스급 헤드폰 중에서도 특히 대편성 오케스트라에서는 발군이라고 한다. 저항 300 옴. 아마존에서 420달러. 한국에서는 49만원 정도. 무게는 260g.

Sennheiser HD600
가장 flat 한 소리는 HD600 이라고 함. 아마존에서 364달러, 국내에서는 47만원 정도. 국내에서 HD650 보다 인기인 듯. 임피던스가 300 옴이나 되지만 dt880 250옴 처럼 미니기기에 직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성능 발휘를 못하겠지만.
그런데 디자인이 너무 안 좋다. 무게는 의외로 가벼운 편으로 260g. 케이블은 3m OFC 케이블.
DT880 이 잔향이 적다는 얘기가 있는데 HD600 은 더 적다고 한다.

AKG K701
오픈형. 정품 35만원 정도. 아마존 260달러. 이어패드 교체 가능. 헤어밴드 부분은 고무줄로 머리에 맞춤. 오래 가려나?

AKG K702
오픈형. K701 의 후속제품. 거의 같은 음색이고, 케이블 착탈식, 검정색 정도가 다르다. 이것도 평이 아주 좋다. 임피던스가 낮아서 작은 기기에 직결도 가능하다고 함. 단 헤어밴드가 불편하다는 얘기가 있다. 레퍼런스급 중에서도 해상력이 발군이라는 얘기가 있다. "가끔씩 스피커를 틀어놓았나 밖에서 소리가 났나 착각하기도 합니다."라는 평이 인상적이다.
62 옴. 235g. 정품은 39만원, 병행수입품은 33만원 정도. 아마존에서는 220 달러. K701 에 비해 국내 가격이 안 좋다.
iPhone 과는 그런대로 잘 맞는다는 평이 있다.


Philips Fidelio X1
최근에 나온 레퍼런스급 제품. HD600 에 가까울 만큼 flat 하면서 약간 저음이 더 들인다는 평. 디자인이 좋고, 선 재질이 직조, 국내 가격이 좋다는 장점. 아마존 323달러, 30만원 정도. 임피던스가 낮아서 (30옴) 작은 기기도 구동하기 쉽다. (ps. 찾아보면 임피던스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서는 너무 작은 소리가 나와서 볼륨을 끝까지 키워야 한다는 평이 있다. 그런데 국내 평 중에는 보통 포터블 용 헤드폰보다 10~20% 정도만 키우면 된다는 얘기도 있다. 역시 직접 들어봐야 할 듯.) 이어패드가 분리되지 않고 무겁다는 게 (430g) 단점.

레퍼런스급 비교:
HD600, HD650, DT880, K601 의 비교: http://ko.goldenears.net/board/923714
슈어 srh1840 vs 젠하이저 hd600 vs 필립스 x1: http://ko.goldenears.net/board/index.php?mid=UR_Headphones&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x1&document_srl=3913534
레퍼런스급을 써보고 싶지만, 오픈형이라는 점이 문제. 각자 장단점이 있어서 고르기도 애매하다. 디자인은 X1 이 좋지만 길이 조정도 안 되고 부분 교환도 안 되고. 소리는 HD600 이 좋지만 모양이 꽝.
향후 HD600 의 소리를 갖는 X1 모양에 부품 교환도 되고 만듦새는 P7 수준인 것이 나오면 좋겠다.
내 사용 패턴을 보건데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혹은 잘해봐야 거실 앰프에 연결해서 영화를 보는 정도. 거실 앰프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는 경우에나 레퍼런스급의 성능이 발휘될 텐데 거실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그냥 스피커로 듣게 될 것이다. 레퍼런스급의 고 임피던스 헤드폰을 작은 기기에서 들으면 소리가 영 꽝이라는 평들이 많다. 그나마 괜찮은 건 임피던스가 낮은 것들인데... 따라서 레퍼런스급은 애시당초 맞지가 않는 물건이라는 것이다. 거실 앰프에 연결해서 영화를 볼 때 약간의 장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 별 차이를 못 느낄 것 같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아마 어렵겠지만 iMac 에서는 (애플 제품들의 사운드 카드가 훌륭하다는 얘기가 있다) HD650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다. http://forums.macrumors.com/showthread.php?t=1390815


Philips Fidelio L2 (or L2BO)
세미오픈형. 국내 가격은 30만원 정도. 외국에서는 파는 곳을 못 찾겠음. X1 과 비슷하게 좋은 디자인과 비슷하게 아주 flat 한 성향. 아직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용기를 찾기 어렵다.
headfonia 리뷰에서는 HD6x0, DT880, K701 보다 더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함. 1000달러 이하에서는 HD700 다음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까지 얘기함. 그런데 여전히 이어패드는 분리되지 않는다고 한다. L1 이 크기 조절이 되는 모델이라고 하니까 이것도 아마 조절 가능할 듯. 그런데 잔향이 남는 소리라는 얘기가 있다.


B&W P7
디자인과 만듦새가 좋다. 플라스틱이 안 들어가고 가죽과 메탈로만 이루어져 있다. 수입사인 로이코가 책정한 가격이 황당한 가격이다.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 400달러에 팔리는 것을 69만원에 판다. 원형소리사같은 곳에서는 현금가 60만원까지 가능하다고는 한다. 그런데 B&W 스피커의 flat 한 성향이 P7에서는 보이지 않고 V 자형의 성향이라는 평이 많다. 그래서 아주 flat 하다는 Nad Viso HP50 과 비교해서 더 좋지 않다는 평들도 있다. 하지만 구글에서 "b&w p7 vs hp50"으로 찾아보니까 "별 차이 없다", "오히려 hp50 의 저음이 과장됐다" 등등의 평도 있었다.
로이코에 문의하니까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한 것도 world warranty 2년 적용을 받는다고 함. invoice 를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구입날로부터 2년 이내에는 운송비 8.8만원을 내면 영국 본사로 보내서 새 제품을 받아 온다고 함 (이 운송비가 국내 정품에도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음). 어차피 수리가 아니라 새 제품으로 교환할 거면 그냥 한국에 있는 제품으로 교환해 줄 수도 있지 않나? 그리고 그 이후에는 그냥 새로 사라고 함. 수리는 안 되니까.

Nad Viso HP50
Nad 도 스피커를 만드는 회사인데 헤드폰을 만드는 PSB 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낸 제품이라고 한다. 소리는 flat 하고 좋다는 평이 많다. 다만 year pad 가 작고 쓰면 불편하다, 쓴 모양이 흉하다는 평도 있다.




B&W P7 을 구입하기로 함. 어쨌든 AS 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후 몰테일을 이용하여 (델라웨어에서는 tax 가 0이므로 여기를 배송지로 함) 배송대행. 배송대행비 + 운송비는 1.5천원 정도로 예상되고, 관세와 부가세는 각각 8%, 10% 니까 9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참고로 mrkoon 이라는 사이트에서 47만원 정도에 수입대행을 해주고 있기도 한데(시간은 2주 정도 걸림) 원 구매 영수증이나 invoice 를 안 준다고 해서 이용하지 않았다. 400달러짜리를 그렇게 싸게 파는 걸 보면 refurbished 물건을 파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월요일 낮에 미국 apple store 에 주문.
apple (그리고 ups)에서 제공한 트래킹 서비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수요일 오전 9시 반쯤 델라웨어 도착.
금요일 새벽 4시 반쯤 물품이 (뉴저지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몰테일로부터 왔다. (델라웨어에서 뉴저지 센터로 보내는 데에 하루가 소요된다고 함.)
한국으로의 배송비 19.5 USD (무게 3.10 LBS) 결제. 잠시 후 발송했다는 문자.
일요일 저녁에 한국에 도착했다는 표시를 몰테일 페이지에서 확인.
월요일 오후 2시쯤 관부가세 87.29 USD 결제 요청 문자. 결제.
원래 2시45분까지 결제한 것만 바로 발송된다고 한다. 나는 조금 늦게 했다. 하지만 몰테일 페이지의 배송추적에 따르면 오후 5시 반 정도에 집으로 발송.
화요일 오후 5시쯤 집에 도착.

들어간 비용은 399.95 + 3.21(뭔지 모르겠는데 Apple에서 가져감) + 19.5 + 87.29 = 506.74 (USD)
=> 435,465 + 5,443 (환전수수료) + 3,484 + 43 (환전수수료) + 21,046 + 263(환전수수료) + 93,478 + 1,168 = 560,39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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