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1955    nodeId: 11955    type: General    point: 108.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4.04.02 05:51    edited at: 2014.04.02 06:12
셰에라자드 방문기
셰에라자드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헤드폰, 이어폰을 들어보고 살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옆에 소리샵과 통해있는 공간이다.

B&W P3 와 P5, AKG K701, K602 pro, Sennheiser HD25, Amperior, Momentum, Shure SRH440, SRH1840, Philips L1, Ultrasone Signature Pro, Sennheiser HD700, 그리고 무선 헤드폰들 TDK WR700, Sony MDR-1RBT, MDR-10RBT 를 iPhone, AK120, 그리고 노트북과 Name 헤드폰 앰프에 연결하여 들어봤다.

1. P3 와 P5 는 착용감도 좋고 기대 이상으로 소리가 괜찮았다. HD25, Amperior 나 Momentum 보다 더 좋은 것 같았다. P7 은 4월에 들어온다고 한다.

2. Shure SRH440 도 나쁘지 않았고 SRH1840 도 괜찮았다.

3. 역시 임피던스가 큰 헤드폰들, K602 pro, K701 은 iPhone 이나 AK120 에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오히려 작고 싼 헤드폰보다 못한 것 같았다. 많은 경우에 소리를 90퍼센트 이상으로 키워야 했다. 임피던스가 더 큰 것들은 기본적으로 5.5mm 짜리 잭이 달려 있어서 헤드폰 앰프에서만 들어볼 수 있었다.

4. 중저가에서는 L1 이 제일 소리가 좋았다. 절제되고 균형이 잡힌 느낌이 든다. 모양은 사진으로 볼 때보다 더 좋지 않았다. 이어컵의 가운데 쇠로 된 망은 괜찮은데 그 주위가 플라스틱 느낌이 확연하다. L2 나 X1 이 없어서 들어보지 못한 게 아쉽다.

5. 헤드폰앰프에서 Signature pro 를 들었는데 훌륭했다. 카라얀과 빈필이 연주한 브루크너 7번 알레그로를 듣는데 처음에 잘잘한 바이올린 소리들이 또렷하게 들렸다. L1 은 다른 더 큰 소리에 묻히는 느낌이 약간 들고, 오히려 P3 가 약간 더 도드라지게 들리고 P5 는 더 잘 들렸다. 역시 P3 보다는 P5 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의외로 HD700 은 아예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퀄라이져 문제일까?

6. WR700 은 그런대로 괜찮은 소리를 냈다. 하지만 유선에는 조금 못 미치는 소리. 그래도 가성비는 좋다. 그런데 유리벽이 막혀있는 곳에서는 소리가 끊어진다. 소리 전달의 delay 는 없다. 1RBT 는 소리가 좋았고 10RBT 는 그보다 약간 덜 좋았다. 1RBT 는 왠만한 유선보다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유리벽이 막혀 있는 곳으로 돌아가도 음악이 끊어지지 않았다. 단점은 아주 작은, 0.2초 정도의 delay 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음악이 막 시작되는 처음 0.5초 정도가 안 들린다. 1RBT mk2 버젼은 aptX 코덱을 써서 더 소리가 좋다고 하는데 현재 아이폰 등의 애플 계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7. 대부분이, around-the-ear 헤드폰들도, P7 보다는 더 착용감이 좋았다. 청음샵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해서 그런걸까? P7 은 너무 꽉 조인다. 특히 귀 바로 아래 부분. 그래도 다른 것들과 비교해 보니까 소리는 좋은 편이라는 걸 알겠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소리샵에 들러서 B&W A5 를 들어봤다. 크기는 의외로 작은데 디자인은 좋고 꽤 훌륭한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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