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Rhodes 작품.

Kuru 병을 시작으로, CJD, 그리고 광우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동물의 뇌를 스폰지처럼 만드는 병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여러 과학자들이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수십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을 마치 추리소설처럼 묘사하고 있어서 아주 재미있다.

다만, 이 책이 나온, 1997년과 후기가 나온 1998년까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
아주 고온이나 그 외에 여러 바이러스를 죽이는 방법에도 병원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이런 질병들의 독특한 점이다.
소화과정도 견뎌내기 때문에 특히 동족을 먹는 경우, 혹은 심지어 동족을 먹는 다른 동물을 먹는 경우에 병원체가 전해질 수 있다. 그래서 식인풍습이나 소로 만든 사료를 소에게 먹이는 경우에 병이 전파된다. 심지어 소를 닭이나 돼지에게 먹이고 그 돼지를 소에게 먹이는 경우, 혹은 닭의 배설물을 가지고 키운 식물을 사람이 먹을 경우에 병이 전파되기도 한다.

현재는, 병원체가 아주 강력한 바이러스라는 소수의견과 전혀 새로운 단백질--prion--이라는 다수의견이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