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2004    nodeId: 12004    type: General    point: 192.0    linkPoint: 2.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4.06.24 06:03    edited at: 2014.06.24 06:03
식물 기르기 (by cella)
<예전부터 있던 것들>
관음죽, 군자란, 벤자민 고무나무 무늬 없는 것, 무늬 있는 것, 남천, 고사리, 산자고, 설란 흰색, 붉은 색, 설란 원종 흰색, 아디안텀, 풍란 소엽, 풍란 대엽, 대나무 야자. 은행나무, 제라늄 연분홍, 진분홍, 알로에, 이름을 모르는 1m 정도 자란 나무(씨에서부터 싹이 터서 2, 3년 자랐다. 도토리가 아닐까 한다.), 다육식물 몇 가지.



<2012년에 가져온 것들>
지난 봄에 산 것들이 임파첸스, 카랑코에, 랜디, 누운아기별꽃, 애니시다, 브룬펠시아(자스민 일종), 수국, 워터코인, 깽깽이 등등인데 아직 꽃이 핀 것은 없다.
애니시다는 지난 여름 여행 갔다 온 사이에 죽어버렸고, 카랑코에도 아마 죽은 것 같다. 아직도 잎이 안 올라온다.
사랑초는 겨울에도 가끔 꽃이 피었다. 자주색은 사 온 것이고, 어디에선가 생겨난 녹색 사랑초는 번식을 잘한다. 둘 다 일년 내내 꽃이 핀다.

봄에 튜울립이 몇 개 들어왔다.
가을에 국화 화분이 한 개 들어왔다.


<월동>
지금 아파트 거실 베란다는 대략 밖과 거실 온도의 중간 정도다. 예를 들어 밖이 영하 18도, 거실이 20도면 베란다는 1도 정도 되는 셈이다.
지난 겨울에 영하 15도 이하인 경우에만 비닐을 덮어줬는데 대부분의 식물들이 잘 살아남았지만 안스리움은 화분 두 개가 모두 죽어버렸다.
그리고 꽃기린과 무늬가 있는 벤자민은 완전히 죽지는 않았지만 잎이 거의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붉은 색 드라세나의 한 종류도 잎이 대부분 누렇게 변했다.

안스리움, 꽃기린 제거함. 드라세나도 거의 제거됨.



<2013년 봄에 산 것들>
이번 봄에는 먼저 스킨답서스, 시페루스를 샀고, 어제 양재 꽃시장에서 천상초, 종이꽃, 무늬꽃다지, 아네모네, 목마가렛 겹꽃, 다알리아, 바이올렛, 아기별꽃 큰 것, 등심붓꽃을 사왔다. 보통 창포는 수경이 되지만 붓꽃은 아니라고 하는데 주인은 수경이 된다고... 온실에서 미리 꽃을 피운 것들인 것 같아서 아직은 실내에 두었다. (아마 다 3천원 정도)

2013.3.19
다시 양재꽃시장에 가서 몇 개 더 사와서 분갈이했다. (이 가격들은 잘 기억이 안나서 대충 쓴 거다.) 단풍제비꽃(3천원), (그냥) 제비꽃(3천원), 아네모네 흰색(2천원), 사계꿩의 다리(10천원), 노루귀(2천원), 바람꽃(꽃이 이미 다 졌다, 1.5천원), 불꽃완두(혹은 그냥 콩꽃, 호주산으로 flame pea 라고 한다, 15천원), 금꿩의 다리(3천원), 인동(2천원), 흑동의나물(3천원), 좀양지(3천원), 플리뮬라 말라코이데스(3천원), 석곡(보라색, 3천원) , 동강할미(4천원), 붉은인동(2천원), 가고소앵초 흰색(5천원), 풍로초(3천원), 흰색 민들레(5천원)를 사왔다.

2013.3.22
헌릉화훼단지에 가서 몇 개 더 사왔다. 금강원예종묘에서 삼지구엽초(3천원), 섬노루귀(1.5천원), 곰취(1.5천원)를 사고, 한강식물원에서 산앵두(4천원)를 샀다. 그 옆에 있는 곳에서 (그냥) 꿩의 다리(3천원)를 사 왔다.

인터파크 꽃집남자에서 아마존 프로그비트 (1천원), 자라풀(1천원)을 주문했다.

2013.3.23
헌릉화훼단지에 가서 몇 개 더 사왔다. 금강원예종묘에서 팥꽃나무(2천원), 앵두나무(3천원), 깽깽이풀(자주색,3천원)을 사고 한강식물원에서 노랑겹찔레(4천원), 사계미니찔레(2천원), 검양옻나무(2천원), 장미앵초(6천원)를 샀다. 헌릉식물원(?)에서 함소화(6천원)를 샀다.

지앤아트스페이스에 가서 큰 화분(19천원) 2개를 사왔다.

2013.3.24
심폴을 통해서 리빙플라워에서 녹화 겹꿩의 다리(1.2천원), 은꿩의 다리(5천원), 연잎꿩의 다리(2.8천원), 상록으아리(5천원)를 주문했다.

2013.3.26
녹화 겹꿩의 다리, 은꿩의 다리, 연잎꿩의 다리, 상록으아리가 왔다. 포장을 아주 잘해서 왔다. 각 화분에 종이를 대서 흙이 안 빠지게 하고 랩으로 감은 다음 화분들을 끼우는 플라스틱 프레임에 넣고 테이프로 고정. 그리고 이 프레임을 종이 상자 옆에 철사로 고정시켰다.

그리고 아마존 프로그비트와 자라풀이 왔는데 각각 대여섯 개씩 온 것 같고, 서비스로 물개구리밥이 두세 컵 정도 왔다. 물개구리밥은 별로 키우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 문제는 아마존 프로그비트와 자라풀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라풀이 하트 모양이라고 생가했는데 모두 어느 정도는 하트같고 어느 정도는 동그라미같다. 일단 작은 것 세 개씩을 구피항에 넣고 나머지는 새 수조에 넣어두었다.

밍의 화로 금간 것에 풍란 세 개와 석곡을 넣거나 얹어 놓았다.


2013.3.27
새로 사온 깽깽이풀의 꽃이 피었다. 작년에 산 것은 큰 잎이 3개 나왔는데 꽃은 나오지 않는다. 작년에 산 분홍 홑겹 꿩의 다리는 아직도 잎도 꽃도 보이지 않는데 아마 죽은 것 같다.

산앵두 꽃이 만발하고 있다.

겹꽃 꿩의 다리 녹화는 생각보다 꽃이 작아서 조금 실망이다. 잎도 별로 안 달려 있어서 약해 보인다.

누운아기별꽃은 작년 화분을 옮긴 다음에 꽃이 싹 들어가고 잎도 확 줄었었는데 오늘 다시 꽃이 피었다.



2013.3.30.토

어제 석곡에 달려있던 꽃봉오리가 열리고 꽃이 피었다.
석곡 분갈이를 할 때 발견했던 집없는 달팽이를 놓치고 걱정이 된다. 하긴 작년 여름에 엄청 큰 민달팽이를 발견한 적이 있는 걸로 보건데 이미 여러 마리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줄이는 게 좋으니까. 이 민달팽이를 제거하는 살충제도 있지만 이런 화학약품을 쓰기는 싫고, 맥주, 오이즙, 옛날 식의 모기향이 잘 유인해 낸다는 얘기가 있다. 특히 저녁에 맥주를 접시같은 곳에 넣어서 두면 민달팽이들이 와서 빠져있는 걸 아침에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달팽이가 땅을 파고 들어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서인지 아마 뿌리가 밖으로 노출된 난 종류의 뿌리를 잘 먹어치운다고 한다.

삼지구엽초는 아직도 싹이 안 나오고 있는데 죽은 걸 사온 거 아닌지 모르겠다.

앵두나무는 살 때는 완전히 누렇기만한 막대기같았는데 며칠 전부터 몇 군데에서 싹이 나오고 있다. 신기하다.

꽃이 안 피고 있는 것은 함소화, 노랑겹찔레, 사계미니찔레, 말발도리, 바람꽃, 팥꽃나무, 상록으아리, 랜디, 카랑코에.

꿩의다리와 깽깽이풀을 큰 식물 뒤에 그늘이 지는 곳에 뒀었는데 여름이 아니면 볕이 드는 곳이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옮겨 놨다. 어차피 점심 무렵까지만 해가 드니까.

ps. 이 날인지 그 다음날 아이비를 얻어옴.



2013.4.4.목

어제 풍란과 석곡을 밍 화로에서 꺼내서 풍란들은 하나하나 분리해서 유리병 위에 실로 묶었다. 7, 8개 정도 되는 듯. 석곡은 중간 크기 3 개 작은 크기 2개로 분리했다가 유리컵 2개에 나눠서 넣어두었다.

금강원예종묘에서 알프스 오토메(5천원)를 사왔다. 미니 사과가 열리는 사과나무다. 알프스 오토메가 수분수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따로 수분수가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전에 사온 앵두나무보다 한결 더 키가 크다.

청계산식물원에 갔다. 주인이 외출중이어서 전화를 했더니 5분 뒤에 온다고. 잠시 뒤에 들어갔는데 과연 사이트에서 본 그대로 아주 다양한 야생화들이 있었다. 다만 아직 꽃이 안핀 게 많아서 자신있게 사기가 어려웠다. 아주 연한 분홍빛이 감도는 흰색 겹꿩의다리(9천원), 매화헐떡이(3천원), 가지피기매발톱(3천원)을 사왔다.
매화황연, 캐나다양귀비, 애기수련은 꽃이 피어있지 않아서 그냥 사지 않았다. 블랙초크베리가 꽃도 볼 만해서 살까했는데 8만원씩이라고 해서 그냥 안샀다. 금강원예종묘에서는 삽목 1년짜리를 3천원, 결실주를 1만원에 판다. 그런데 금강원예종묘에 또 가는 건 너무한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다.


4.5.금

금강원예종묘에 가서 아로니아 블랙초크베리 결실주(1만원)를 한 개 사고 지앤아트스페이스에 가서 큰 화분 한 개(19천원)를 사왔다. 이 초크베리는 다른 큰 나무들과는 다르게 접목시킨 게 아닌 것 같다.


4.6.토

금강원예종묘에 가서 백목련(2.5천원), 자목련(3천원)을 각각 1 개씩 사왔다. 접목 1년차들이고 값도 저렴해서 작을 줄 알았는데 앵두나무나 아로니아 블랙초크베리보다 더 컸다. 이 정도로 클 줄 알았으면 안 샀을지도 모른다.

앵두나무도 이미 사긴 했지만, 목련을 전부터 사고 싶었지만 너무 커서 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애기목련이라는 걸 사진으로 봤는데 나무 크기도 적당하고 꽃도 적당히 작아서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너무 높았다. 게다가 이 애기목련이나 기타 목련을 화분에 넣어서 파는 것들은 분재로 돼 있는 것들이라서 사고 싶지도 않았다. 작은 화분에 넣는다는 것, 가지에 철사를 감아서 휘게 만드는 것, 등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듀나의 소설 중에서 <성녀, 걷다>를 읽었는데, 작은 화분에 넣는 것은 그냥 아주 천천히 자라게 하는 것일 뿐이고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사를 감는 것은 좋지 않지만. 보통 목련의 경우 실생은 10년 전후의 시간이 있어야지 꽃이 피고, 접목된 것은 1년 뒤에도 꽃이 핀다고 한다. 목련은 삽목으로도 번식이 잘 된다고 하는데, 나중에 애기목련을 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일단 파는 곳이 별로 없다. 오프라인에서는 본 적이 없고 온라인도 많지는 않다.
적목련도 사진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품종이 다양하고 실물은 본 적이 없어서 그냥 사지 않았다.


4.7.일

판교도서관에 갔다가 오는 길에 굴다리 밑 사거리에 있는 꽃집들 구경하다가 겹하늘매발톱(3.5천원) 보라색과 옅은 붉은색을 각각 한 개씩 사왔다. 서비스로 큼지막한 플라스틱 화분을 하나 얻어왔다.

며칠 전에 사계미니장미에 흰가루병이 발견돼 옆 베란다로 격시시켰다. 계속 흰가루가 낀 잎이 발견된다. 지상부를 싹 밀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4.10.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고사리를 모두 모아서 작은 플라스틱 화분 하나에 합쳤다. 그냥 버릴까 하다가 동양난 화분에 흙도 없는 곳에서도 잘 사는 걸 보면 흙이 거의 없어도 잘 살 것 같아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산자고를 거의 모아서 작은 플라스틱 화분 몇 개에 심었다. 이로써 산자고 화분은 5 개 + alpha. 산자고는 다른 이름으로 까지무릇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쩐지 중의무릇과 모양이 비슷해 보였었다.



4.15.월

함소화 꽃이 피었는데 이상하게 안쪽에 보라색이 너무 넓고 모양도 좋지 않다. 이런 함소화는 본 적이 없는데 뭔가 환경의 영향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가 찾아보니까 초령목이라는 것이 함소화와 비슷하지만 이렇게 약간 다르다는 글을 찾았다. 그럼 내가 산 게 함소화가 아닌가... 어쨌든 그래서 아침에 양재 꽃시장에 가서 함소화(1만원)를 다시 하나 사왔다. 이미 꽃이 지나가고 있어서 꽃봉오리는 몇 개 안 달려 있었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개구리밥이 있는 곳을 발견하고 2 개 얻어왔다.


4.16.화

구피항에서 뽑혀서 떠 다니는 워터코인 세 개를 마사토에 심었다. 물을 마사토가 다 잠길 정도로 넣었다. 물은 구피항의 물로 함.

천사의 눈물을 두 부분으로 나눠서 한 쪽은 마사토에 심었다. 물을 마사토가 다 잠길 정도로 넣었다. 물은 구피항의 물로 함.
다른 한 쪽은 유리 수반에 넣고 물을 채워서 잎까지 거의 물에 잠길 정도로 했다. 수초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함.
지금까지 구피항에 일부 띄워놓고 이끼가 끼면서 점점 죽어가는 듯한 것을 보긴 했는데 이번에는 흙이 꽤 뿌리에 붙어있도록 했으니 좀 더 낫지 않을까 한다.


5.13.월

마요네즈를 이용해 만든 난황유 희석액을 뿌려서 사계미니장미의 흰가루병은 거의 퇴치된 것 같다. 며칠 전부터 꽃이 피고 있다.

앞 베란다에 각종 벌레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아네모네나 다알리아에 진딧물이 많고, 응애도 여기 저기 보인다.

사과꽃이나 블랙 쵸크베리 꽃도 피었다 지고 남은 꽃들은 풍로초, 천상초, 붉은 설란, 분홍 설란 원종, 연잎 꿩의 다리, 바이롤렛, 제라늄, 사랑초, 말라코이데스, 랜디, 캄파뇰라, 매화헐떡이, 산자고 정도다. 적다가 보니까 아직도 꽃이 많이 남아있네. 석곡도 처음 핀 꽃들은 다 졌는데 다시 새로 꽃 봉오리가 몇 개 달렸다.
꿩의 다리 흰겹꽃과 대만 사계 꿩의 다리는 새로 꽃봉오리가 달렸는데 꿩의 다리 녹화 겹꽃은 새 봉오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상록 으아리도 사계절 꽃이 핀다고 들었는데 꽃이 새로 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바이올렛은 꽃이 오래간다. 카랑코에는 꽃이 필 기미가 안 보인다.

벌레들을 해결하려고 공원에서 무당벌레를 찾아봤는데 찾지 못했다. 어린이가 뽑아온 제비꽃은 벌써 꽃이 다 졌다.

토마토와 어린이가 얻어온 옥수수, 여자가 심은 목화, 나팔꽃, 봉숭아 싹들이 자라고 있다.

백목련은 잎들이 나왔는데, 자목련은 사왔던 그대로 변함이 없다. 죽은 건지도 모르겠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설란 원종 흰색을 샀었고 분홍색은 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마 안 산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분홍색만 두 개 피었다. 흰 색은 어디 간 걸까?


<제거하고 싶은 것들>
섬노루귀, 종이꽃, 겹 목마가렛, 장미앵초, 가고소 앵초, 삼지구엽초, 말발도리, 붉은 인동, 카랑코에 (꽃이 안 피면),


<사고 싶은 것들>
1.꿩의바람꽃, 중의무릇(혹은 애기중의무릇), 애기목련(히메고부시), 캐나다양귀비(꽃 한 송이인데 너무 비싸다)
3.비매,청매,은매화 (향기를 맡아보고 사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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