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2047    nodeId: 12047    type: General    point: 120.0    linkPoint: 2.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4.11.29 07:03    edited at: 2017.02.06 00:36
체리 새우 기르기 by cella
2014.11.28.금

그린피쉬에서 체리 새우 10 마리를 1만원에 사왔다. 붓이끼나 기타 오토싱이 제거하지 못하는 (혹은 안하는) 이끼들을 제거하고 싶어서. 이마트 수족관에서도 팔지만 한 마리당 2천원으로 더 비싸고 예전에 백점병이 거기에서 전염돼 왔던 것 같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꺼려진다. 비닐봉지에 뭔가 물풀을 같이 넣어줬는데 찾아보니까 윌로우 모스와 비슷한 것 같다.

일단 워터코인을 키우는 수반에 넣어주었다. 기존의 물과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물이 반반씩 섞인 것 같은데 다시 대략 1/3 정도를 더 수질이 좋은 구피항의 물로 갈아주었다. 새우들이 돌아다니니까 기존에 살던 물벼룩들이 도망다니는데 알고보니까 꽤 많은 물벼룩들이 살고 있다. 먹이를 따로 넣지 않았는데 순전히 햇빛과 워터코인이 썩고 남은 것들 덕분에 작은 먹이들이 생겼었나 보다. 그러고 보면 복어항에 굳이 쌀뜨물을 주느라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마 수반은 단위 부피당 받는 햇빛의 양이 훨씬 많다는 이점이 있었을 것이다.

복어항에서 워터코인에 붓이끼가 붙은 조각과 구피항에서 이름을 잘 모르는 녹색 이끼가 붙은 워터코인 조각을 수반에 넣어줬더니 그런대로 잘 먹는다. 모두가 몰려들어서 먹는 정도로 인기 있지는 않다. 뭔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먹을 것들이 여기저기 있는 것 같다.



2014.12.1.월

한 마리를 복어항에 넣어 보았다. 새로 온 작은 복어 두 마리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고 새우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듯이 바로 옆까지 접근한다. 그런데 기존에 있던 큰 복어는 관심을 보이고 접근한다. 예전에 쥐며느리를 넣어줬을 때는 이 정도 크기는 관심은 가져도 공격은 하지 않았었는데... 하지만 일단 한 번이라도 공격을 받으면 죽을 것 같아서 새우를 다시 빼냈다.

그런데 복어항에 들어간 새우가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였다. 수조 전체를 휘젓고 다녔다. 수반에 있는 새우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가까지에서 잘 보면 뭔가 계속 먹고 있기는 한데. 찾아보니까 수조가 커야지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한다. 그래서 에키노도루스 스카바를 넣어둔, 오미자를 담갔던 통에 4 마리를 옮겨 놓았다. 예상대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런데 주로 통의 벽을 따라서 빙빙 도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게 탈출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오미자 통은 대략 사무실에서 뒤집어서 사용하는 생수통 정도 크기인데, 바닥에는 마사토를 깔았다. 에키노도루스 스카바 5 뿌리 중에서 2 개는 복어항에 심었고 3 개를 오미자 통에 심었다. 구피항에 있는 시페루스를 3 줄기 뜯어와서 심고 구피항에 있던 이끼에 뒤덮인 워터코인을 약간 가져와서 심었다. 이끼가 새로 자랄 동안에 먹을 수 있도록. 그리고 복어항 바닥에 젤리처럼 깔려있는,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이끼의 일종 같은 것을 약간 뜯어내서 넣어 주었다. (빛이 비치면 기포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 광합성을 하는 식물 종류인듯.)

그리고 지금까지 먹이로 각종 이끼 이외에도, 국물을 내고 남은 멸치, 삶은 당근, 밥알을 아주 작게 잘라서 줬는데 멸치, 당근은 먹기는 하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데 밥알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무래도 말랑말랑해서 먹기가 좋은 게 이유인 것 같다.



2014.12.8.월

큰 통으로 옮겼을 때는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였었지만 지금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그냥 원래의 워터코인 수반에 놔뒀어도 됐을 것 같다.

별로 영양소는 없을 것 같은데, 에키노도루스 스카바들도 잘 자라고 있다. 햇빛이 잘 드는 위치에 둬서 그런건지.

윌로우 모스는 그다지 늘어나는 것 같지 않다. 새우들이 윌로우 모스에 집착한다는 얘기도 본 적이 있는데 별로 그 근처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2015.2.4.수

가끔 복어항 바닥에 있는 젤리같은 녹색 층을 떼어서 넣어주면 잘 먹는다. 이끼가 아직 많지 않은 초기에 가끔 이것을 넣어 주었다.
지금은 이끼가 많아져서 그런지 한 달 정도 전에 넣어 준 것도 아직 다 먹지 않았다. 벽에도 이끼가 많이 껴서 속이 잘 보이지 않고 안을 보려면 위에서 내려다 볼 수밖에 없다.
벽면에 낀 이끼 사이로 기어다니는 애벌레같은 벌레가 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복어항의 수면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이것은 수면에 별다른 영양소가 없어서인지 벽면에 주로 있다.
새우가 이런 벌레들을 먹지 않을까? 새우는 잡식성인 것 같은데 과연 이런 벌레를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

크기도 조금 커진 것 같기도. 대개 3cm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어디에 숨어있는지 혹은 죽었는지 7, 8 마리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에키노도로스는 복어항의 에키노도로스에 비해서 성장이 훨씬 느리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새끼를 발견했다. 벌써 1cm 정도로 크기이고 아직 색이 옅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1 마리 밖에 보이지 않는다.
27도 정도에서 성장과 번식이 잘 된다는 글이 있다. 그러고 보면 20도에서 새끼의 생존율이 낮았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벼룩 크기의 아주 작은 새끼들은 없는지 잘 살펴 봤는데 물벼룩 밖에 보이지 않는다.


2015.2.27.금

새끼 한 마리는 이제 1.5 c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아직 반투명한 색이다. 잘 세어보니 어른은 6 마리 남았다.
그리고 오늘 한 마리가 알을 배에서 털어내서 윌로우 모스에 붙이는 것을 보았다. 한 덩어리로 뭉쳐있는 것들이 있어서 정확히 몇 마리인지는 모르겠다.



2015.6.2.화

1주일 정도 전에 살아남은 3 마리 중 한 마리가 죽은 것을 발견. 물이 잘 맞지 않는 것인지, 물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마침 복어가 1 마리만 남아서 복어와 새우들을 교환하기로 했다. 그래서 새우 두 마리와 윌로우 모스(처음 왔을 때보다 4배는 된 것 같다.)를 옮겨놨는데 다음 날 보니까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그래서 지난 주 목요일에 그린피쉬에 가서 다시 10마리를 사왔다. 그리고 그린피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까 새우가 특히 암모니아에 약해서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한다는 얘기. 그래서 원래의 물을 절반 정도 빼서 버리고 구피항의 물과 수돗물을 다시 채워 넣었다. 그런데 다음 날 보니까 두 마리가 죽고 5 마리 정도는 수면 가까이에서 힘들어하는 모습. 그래서 처음에 사와서 혼자 살아남은 제일 큰 새우(새로 온 녀서들보다 2 배 정도 크다)를 구피항에 넣어 보았다. 잘 사는 것 같다. 그런데 다시 잡아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일단 원래 복어항의 물에서는 견디지 못하지만 구피항의 물은, 아마 수초가 많고 잘 작동하고 있어서 새우들도 잘 견딜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살아남은 놈들을 큰 락앤락 통에 모두 옮겨 놓았다. 윌로우 모스와 함께.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여전히 생생하게 잘 살아있어서 이 복어항을 싹 청소하고 구피항의 물과 수돗물로 채우기로 함.
한편 원래 새우항에 살던 한 마리 어린이 새우는 통 보이지 않아서 옮길 수가 없었다. 아마 예전에 죽어버린 듯하고 어딘가 남아있더라도 복어 먹이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 새우들을 사올 때 완전히 새로 태어난 것 처럼 보이는 새끼가 한 마리 있었고 어른 새우 중에서 알을 털려고 하는 듯이 보이는 놈들도 보였기 때문에 원래의 물을 큰 대야에 받아놓았다. 그런데 새끼가 어딘가 있더라도 물벼룩이 많아서 생존경쟁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토요일 아침, 수조의 물을 사이폰으로 다 뽑아서 큰 대야에 담고 바닥에 깔린 똥 + 이끼들을 가능한한 많이 뽑아냈다. 오토싱 4 마리는 물을 거의 뽑아내고 난 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는데 얘들은 모두 구피항으로 옮겨버렸다.
그리고 원래의 새우항에 있던 에키노도로스들이 잘 안자라고 녹아서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 중 한 뿌리는 구피항에으로 옮기고 뿌리 2개를 이 원래의 복어항으로 옮겨 놓았다. (원래 복어항에 2 뿌리가 있었는데 너무 잘 자라서 시야를 방해하니까 다시 구피항으로 옮겨놓았었다. 그랬더니 아주 싱싱하고 튼튼하게 자라서 수면 밖으로 나오고 있다.) 결국 현재 구피항에 3 개 원래 복어항 그러니까 45cm 플라스틱 수조에 2 개가 있다. 약간의 워터 코인들과 윌로우 모스가 있다. 윌로우 모스의 양이 꽤 많아서 산소 공급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까지 3일 지났는데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내는 것 같다.

2015.6.7.일

대야에 받아놓은 물에서 새끼를 한 마리 잡아서 새우항으로 옮겼다. 길이 5mm 정도. 그 다음에 새우항의 벽면에 새끼들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 4 마리.


2015.6.16.화

새우들이 수면 가까이 모여있다. 심지어 새끼들도 수면 가까운 곳 코너에 모여있다. 그 다음에 구피항 물과 대략 10리터 정도는 교환해 준 것 같다. 그리고 새 물을 1리터 정도 넣은 것 같다. 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저녁에 두 마리를 잡아서 구피항의 물로만 채워진 그릇에 윌로우 모스와 함께 넣어두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그러니까 구피항의 물로도 새우들은 잘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우항에서 처음에 사 왔던 10 마리 중 살아남은 최후의 1마리가 죽어있었다. 남은 한 마리를 다시 새우항에 넣고 물을 1/3 남겨놓고 빼서 버리고 새 물을 채웠다. 그러니까 좀 나아진 것 같다.

문제가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전에 옆 베란다에 물벼룩을 기를 때는 물이 잘 증발해서 구피항의 물로 채워 넣고 구피항은 새 물을 넣었었다. 그래서 환수가 자연스럽게 되어 새우에게도 적절한 수질이 되었을 수 있다. 그런데 어쨌든 구피들은 지금도 잘 살고 있는 물인데 새우는 견디질 못한다는 것은 구피항에 새우를 투입해서 이끼를 제거한다는 원래의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여기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여기의 수질에 적응돼서 더 잘 견딜 수도 있겠지만.
여름이라서 햇빛이 깊이 들어오지 않고 직사광선이 수조에 닿지 않는다. 그래서 수초들이 왕성하게 광합성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구피항처럼 수초들이 무성해지면 상황이 좋아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워터코인을 몇 개 더 심었는데 그래도 무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새끼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태어난 것 같다. 큰 놈들은 작은 놈들의 2 배 정도 될 것 같다. 대략 20~30마리 정도 되는 것 같다.



2015.10.18.일

구피가 새끼를 계속 낳고 있고 아마 전부 100 마리 정도 되는 것 같다.

구피를 정리하기로 결정.
시페루스가 너무 키가 커져서 60cm 정도 되는 것 같다. 유리수조에 있는 에키노도로스도 2촉은 너무 커져서 잎이 물 밖으로 삐져 나오는 건 물론이고 잎 한 개가 손 한 개 정도로 켜졌다. 원래 잎의 크기 가 손가락 한 개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같은 종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시페루스와 너무큰 에키노도로스 2 촉, 그리고 윌로우 모스를 플라스틱 수조에 모아서 베란다에 내 놓았다.
체리새우는 원래 생이새우의 일종이고 생이새우는 우리나라 야생에서 생활하는 놈들이기 때문에 겨울나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혹시 몇 마리 못 잡은 새우들이 플라스틱 수조에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계속 살아남을 가능성이 꽤 있다.

유리수조에서 시페루스를 뽑아내고 사이폰으로 물을 뽑아내면서 구피들을 잡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뜰채를 하나 사가지고 잡으면 훨씬 수월하게 했을 것 같다. 물을 거의 뺀 다음 새끼들을 잡는 게 아주 성가신 일이었다.
물이 빠진 쪽에 있던 새끼 한 마리는 조금 지나서 구출했지만 행동이 이상해졌고 유리수반에 넣어뒀는데 나중에 보니까 죽어있었다.
건져낸 구피들을 큰 락앤락 통에 담아서 이마트 수족관에 갖다 줬다.
새끼 한 마리를 계속 못 잡고 모래 사이에 끼었는지 종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나중에 한 마리가 남아있는 걸 발견했다.

이 유리수조에 새우들도 넣어서 같이 키웠는데 상당수가 잘 살고 있었고 아마 윌로우 모스 덕분이겠지만, 새끼 새우들도 몇 마리 발견했다.
새우들만 있는 플라스틱 수조에서는 수면의 물을 일부 퍼서 유리수조로 옮기고 새 물은 주로 이 새우 수조에 넣어줬었는데, 유리 수조에는 물을 보충해 주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새우들이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새우라고 해서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시페루스의 꽤 많은 양이 되었기 때문에 + 워터코인 등 다른 수초들이 잘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오토싱은 5마리 이상인 것은 확실한데 6마리가 모두 살아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유리수조에는 새우와 오토싱들 그리고 남은 구피 새끼 한 마리를 넣어두고 워터코인들과 에키노도로스 3 촉을 넣어두었다. 워터코인들이 너무 많아서 다 심기 어려울 정도.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이제 시페루스가 없어서 질산을 해소할 수 없을 거라는 건데, 키가 작은 시페루스들을 키우는 방법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래서 10여 개의 줄기를 잘라서 물에 꽂아두었다. 너무 물이 깊으면 싹이 물 위 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썩어 버리기 때문에 수조에 물을 중간 정도만 채워 놓았다. 참고로 유리 수반에는 물꽂이로 키운 작은 시페루스가 자라고 있는데 키가 딱 유리 수조 정도로 작다.

유리 수반에 새우들을 몇 마리 더 넣고 워터코인을 여러 개 더 심었다.

새우들이 그동안 새끼를 계속 나아서 이제 100 마리 이상 되는 것 같다.



2015.11.5.목

워터코인과 에키노도로스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원래 시페루스는 전혀 없이 키워 볼 생각이었지만 역시 조금 불안해져서 베란다에 내놓았던 것 중에서 제일 작은 것들 3 촉 정도를 가져다가 심었다.
높이는 수조벽보다 5에서 10cm 정도 위로 올라오는 정도로 이 정도면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또 불안해져서 줄기를 30개 정도 잘라다가 물꽂이를 해 놓았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새싹이 올라온다.
잎을 1cm 정도 길이로 남겨놨는데 어차피 뿌리와 싹은 가운데 줄기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기존의 잎들은 완전히 제거해도 되는 것 같다.
예전의 경험으로 보면 너무 물이 깊으면 새싹이 나오다가 물 위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그냥 죽어버린다.
그래서 베란다에 모아놓았던 굵은 모래나 마사토나 그 정도의 작은 돌들을 잘 씻어서 작은 언덕처럼 쌓고 줄기들을 그 위에 올려 놓아서 수면까지의 거리가 짧아지도록 만들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해 놓을 걸 그랬다.그래도 여전히 물 속에 너무 깊이 있는 줄기들이 여럿 남아있다.
그런데 줄기가 그런대로 잘 묻혀서 뿌리가 마사토에 완전히 묻힌 것들은 새싹이 더 튼튼하고 높이까지 올라올 것처럼 보인다.
요약하자면, 물꽂이를 할 때, 잎은 완전히 제거하고, 얕은 물에서, 마사토에 잘 묻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줄기가 굵을수록 새싹이 더 높이까지 올라오는 것 같다.

수면으로 기름기가 올라와서 한 마리 남은 구피가 커서 이걸 제거하려면 꽤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새는 새우들이 열심히 수면의 기름기를 먹어치우는 게 보인다.
보통 한 번에 7마리 정도가 몸을 뒤집고 수면의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다.

아직 물은 한 번도 보충해 주지 않았다. 물 높이가 수조의 2/3 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였는데 물이 증발해서 2cm 정도 내려간 것 같다.
마사토의 높이가 5cm, 그 위에 물이 10cm 정도 있는 상태다.

처음에 두 마리까지 죽은 새우들을 봤는데 그 뒤로는 아직 죽은 놈들이 없다. 큰 새우 두 마리가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서 베란다로 옮겨 놓았다.
아침에 보면 큰 놈 중에서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놈들이 한 두 마리씩 보인 적이 있는데 잡으려고 하면 정신을 차리고 도망가 버려서 다 옮기지는 못했다.
작은 수반에서는 제일 큰 새우 한 마리가 죽었다.



2016.5.4

정사각수조에 있는 시페루스가 무성하게 자랐다. 줄기를 잘라서 기른 것 중에서 1/3 정도 제대로 자란 것 같다. 역시 물의 깊이가 너무 깊지 않아야 한다.
에키노도로스가 다시 커지더니 잎이 수면 밖으로 나왔다. 또 너무 무성해지는 중.
그래서 시페루스와 에키노도로스를 모두 뽑아서 베란다에 있는 직사각수조로 옮겼다. 옮기는 도중에 조개물벼룩이 옮겨가지 않도록 (정사각수조에 너무 많다) 흙에다 옮겨 심어서 1주일 정도 지난 다음 옮겼다.
그래서 정사각수조가 시원해 보이기는 하는데 시페루스 없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모르겠다.
윌로우모스는 처음에는 다 제거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여기저기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무성해지지는 않았다.

베란다의 직사각수조에 지난 해 말에 옮겨 놓았던 새우들 몇 마리는 다 죽은 것 같다. 시체를 발견. 그런데 이게 얼어죽은 것인지 얼마 전에 그 옆의 플라스틱 상자에 있던 썩은 물을 조금 부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직사각수조의 절반 정도는 시페루스가 빽빽하게 자라있고 절반 정도는 윌로우모스가 차 있다. 그 한 귀퉁이에 에키노도로스가 역시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새우를 20마리 정도 직사각수조로 옮겨놓았다.

원형수반에 청색이끼가 너무 많아져서 워터코인까지 다 덮은 정도다. 그래서 1cm 정도의 작은 새우 3 마리 정도를 넣어두었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 큰 새우 5 마리 정도를 추가로 넣었다.

정사각수조에서 구피가 1cm 보다 약간 작은 새우를 먹으려고 하는 걸 봤다. 새우는 이미 다쳤는지 구피가 떨어뜨려도 멀리 도망치지 못한다. 구피에게는 조금 큰지 한 입에 삼키지를 못하는데 계속 먹으려고 시도한다.



2016.5.30

베란다에서 월동시킨 유리병에 들어있던 물에 구름같은 녹색 이끼(?) 들이 잔뜩 생겼다. 개구리밥들도 월동을 잘 해서, 자잘한 크기이지만 많이 살아있다.
흙같은 게 없는데도 조개물벼룩들은 잘 살아있다. 4 개 중에서 한 개에서는 작은 물벼룩을 발견했다. 하지만 큰 물벼룩은 찾지 못했다.
일부는 버리고 일부는 정사각수조에 합치고 일부는 풍란수반에 넣었다.
정사각수조에 있던 개구리밥은 대형 개구리밥만 남겨놨었는데 합치면서 너무 많아져서 다시 일부만 남기고 베란다 물 내려가는 곳에 버렸다.

원형수반의 청색이끼들이 거의 사라졌다. 역시 새우들이 청소를 잘 하고 있는 듯. 게다가 새끼새우들을 발견.
날씨가 따뜻해졌는데도 정사각수조에서는 아직 새끼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마 구피가 다 잡아먹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그래서 베란다 수조에서 작은 윌로우모스 뭉치 2 개를 정사각수조로 옮겨다 놓았다. 새끼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사각수조에서 죽어있는 어른새우 한 마리를 발견. 드디어 시페루스가 없는 효과가 드러나는 것인지 우연히 죽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정사각수조 한 가운데에 작은 시페루스 한 뿌리를 옮겨 심었다. 한 가운데에 줄기가 서너 개 올라와 있으니까 별로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정사각수조에서 직사각수조로 20마리 정도를 옮겼지만 아직도 그 정도 수의 새우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

베란다 직사각수조의 거대 에키노도로스에서 길다란 줄기가 나오더니 봉오리가 몇 십 개 정도 생겼다가 하얀 꽃이 피었다. 꽃잎이 3 장이고 수수하게 생겼는데 아쉽게도 하루 안에 꽃이 져버린다.


2016. 가을

윌로우 모스가 너무 자라서 제거하기 위해 뽑다 보니까 워터코인까지 모두 같이 뽑히고 말았다.
뽑은 것들은 모두 베란다의 플라스틱 수조(새우와 시페루스가 들어있는 것이 아닌 것)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베란다 화분에서 잎이 크게 자란 워터코인들을 가져다가 심었다.
갑자기 식물들이 바뀌어서 새우들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2016. 겨울

작은 시페루스가 잘 자라도록 수위를 점점 낮춰서 그 옆의 원형 수반과 거의 비슷한 정도가 됐다.
오토싱들이 하나 둘 죽더니 작은 한 마리만 남았다. 수위를 낮춰서 먹을 게 없어서 그런가? 하지만 워터코인 잎의 면적이 상당히 늘어나서 충분히 상쇄될 것 같은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서 죽은 걸 수도 있다.


2017.2.6.월

사각수조에 다시 조금씩 윌로우 모스가 자라기 시작한다. 대단한 번식력이다.
또 조개 물벼룩이 엄청 많아져서 어쩌면 천 마리가 될지도 모른다. 오백 마리는 넘을 듯. 그래서 결국 수조를 리셋하기로 결심.
마사토를 사다가 중간 사이즈 플라스틱 통에 베란다 화분의 워터코인들을 심었다. 몇 주 지나면 여기에 구피와 오토싱, 새우들을 옮겨놓고 사각수조를 청소해서 조개물벼룩과 윌로우 모스를 제거한 다음 다시 구피, 오토싱, 새우들을 옮겨놓을 생각이다. 새로 심을 시페루스도 베란다의 "새우+시페루스" 수조에서 조금 떼어다가 흙이 들어있는 화분에 심어두었다. 조개물벼룩이 혹시 딸려오지 못하도록.
나중에 구피, 오토싱, 새우들을 중간 사이즈 플라스틱 통에 옮기기 전에 잠시 작은 플라스틱 통에 옮겼다가 다시 옮겨서 조개 물벼룩이 따라오지 않도록 검역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그리고 나중에 사각수조를 청소후 다시 마사토를 넣을 때 가운데 부분은 마사토를 깔지 않고 비워놓고 몇 주 기다린 다음 조개 물벼룩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 원형수반을 사각수조 안에 집어 넣으려고 한다.

원형수반에는 윌로우 모스가 완전히 제거된 것 같다. 더 나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조개물벼룩도 없고 그냥 물벼룩들과 새우들이 산다. 초반에는 새우들이 죽어나가서 수면에 떠오르는 기름도 제거할 겸 물을 갈아주기도 했는데 최근 몇 달 동안은 그냥 물뿌리개로 부족한 물을 보충해줬다. 물이 수면에 뿌려지면서 기름막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는 듯.
초반처럼 새우들이 죽어나가지는 않는데 그래도 가끔씩 죽는다. 그리고 새끼들이 꾸준히 태어나는 것 같은데 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지도 않는다. 공간이 좁아서 자체조절을 하는 건지. 그리고 빨간 색이 빠진 새우들이 주로 살아남는 것 같다. 빨간 색은 한 마리 밖에 안 보인다. 다른 색은 6 마리 정도.
청록색의 이끼가 점점 늘어나더니 요새는 바닥의 절반을 덮었다. 이걸 제거해야 하나, 역시 물갈이를 자주 해줘야 하나, 생각 중이다. 작년 가을에 추가로 심었던 잎이 커다란 워터코인이 잘 자라고 있다. 예전에 심었던 것들은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한다. 같은 품종인데 왜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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