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2138    nodeId: 12138    type: General    point: 114.0    linkPoint: 3.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5.08.06 12:01    edited at: 2015.08.13 04:21
강원도 여행 2015 여름
2015.7.29 - 31 (2박 3일)

숙소: 횡성 서초수련원
13인이 묵을 수 있는 원룸형 스튜디오. 에어콘, 냉장고 및 조리 시설, 그리고 샤워기가 2개. 화장실은 방 안에 있지 않고 복도 건너편에 공용 화장실을 이용한다. 여름 성수기에 서초구민은 1박에 11만원, 타지역 주민은 14만원이다.


29일:

아침에 6시 반쯤 출발. 원래 30분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기름을 넣으려고 올레내비가 알려주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서 그런지 1시간 정도 걸려서 최미자 소머리 국밥에 도착. 아침 식사. 식사 후 출발.

11시 정도 경포해수욕장 도착. 날씨가 흐리고 간간이 빗방울이 내림. 사람이 별로 없음. 화장실 옆에 발에 묻은 모래를 씻어낼 수 있도록 수돗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편리함. 하지만 물이 얕아서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다는 남애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함. 20~30분 정도 거리.

올레내비가 알려주는 남애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철조망이 쳐져 있는 이상한 분위기. 그래서 남애3리 해수욕장으로 감. 공용 화장실은 별로 좋지 않다. 물에 들어간 사람들은 팔봉 surf & house 의 샤워장을 이용했는데 (어른 3천, 어린이 2천원) 온수도 잘 나오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곳이었다. 이상하게도 카운터에 사람이 없어서 현금을 놓고 나옴.

남애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깊지 않다. 모래 속에서 비단조개를 잡을 수 있다. 잠자리채나 뜰채가 있으면 좀 편하게 잡을 수 있다고 한다. 해안가까지 작은 물고기들이 몰려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튜브 대여가 1만원으로 인근 갯마을 해수욕장이나 경포해수욕장의 5천원보다 2배가 더 비쌌다. 그늘막을 쳤더니 자릿값으로 5천원을 받아갔다. 이 친구들이 파라솔을 펴 놓은 곳은 1만원, 파라솔에 테이블까지 있는 곳은 3만원을 받는다고 함. 해수욕장 오른쪽 끝은 바위덩어리가 있고 사람들이 게를 잡고 있었다. 그곳을 넘어가면 작은 항구가 있고 횟집들이 있다. 우리는 엄청나게 많이 사간 과자와 기타 군것질 거리와 얼려간 음료수를 먹으면서 3시 넘어서까지 놀았다. 오후 늦게부터는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4시 쯤, 슬슬 떠날 준비를 하고 5시쯤 출발. 강릉에 있는 <원조 할머니 초당 순두부>에 감. 30분 정도 걸림. 순두부 백반과 모두부를 먹었다. 그런대로 맛있었다. 그런데 속초 옆에서 먹었던 순두부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근처에 있는 강릉항 방파제에 감. 근처 해변가는 커페거리다. 별로 덥지 않았다. 사진 찍다가 테라로사에 가기로 함. <테라로사 커피공장>에 가기로 함. 그런데 이게 남강릉 IC 근처에 있는데 거의 도착했는데 올레내비가 이상해져서 고속도로로 나가게 됨. (나중에 알게 됐지만 우회전하면 고속도로 직진하면 테라로사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게 만들었던 것) 그래서 다시 강릉 IC 까지 갔다가 돌아오게 됨. 40분 정도(?) 더 걸린 것 같다. 테라로사 커피공장은 건물들이 이국적이어서 일찍 왔으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내부는 이층까지 훤하게 트인 목조 건물로 한 쪽에는 커피를 볶는데 사용됐을 것 같은 거대한 기계들이 진열돼 있다. 커피와 티라미스, 치즈케익을 먹었다. 핸드드립 커피 중에서 온루라스 커피와 브라질 커피를 맛 봤다. 나는 어떤 게 신맛이 더 강하다는 정도는 알겠지만 커피 맛 자체의 매력은 잘 모르겠다. 커피 가격은 5천원~5.5천원. 아이스 코코아도 먹었는데 너무 달지 않고 맛있었다.

9시쯤 출발해서 둔내 하나로 농협에 도착. 간단하게 먹을 거리를 사고 다시 숙소로 출발.


30일: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을 해 먹었다. 어제 잡은 조개를 넎은 된장국을 같이 먹었다.

(아마) 11시쯤 출발해서 오대산 월정사와 그 옆의 잣나무 숲으로.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해가 나서 상당히 더운 날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잣나무 숲에 들어가니까 그런대로 시원하게 산보를 할 수 있다. 잣나무 숲이라고는 해도 꽤 넓은 폭의 비포장 길이 1km 정도 길게 이어져 있는 곳이다. 이미 죽어서 넘어지긴 했지만 엄청 큰 나무들을 봤다. 그리고 우연히 송일국과 삼둥이를 봤다.
월정사에 들러서 구경했다. 그 안에 있는 작은 박물관에 들어갔는데 시원했다. 10km 정도 더 올라가면 상원사라는 작은 절이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3시 쯤 삼척에 있는 부일막국수로 출발.

4시 반 정도에 부일 막국수에 도착. 엄청나게 햇빛이 강하고 더운 날씨다. 동해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중간에 동해 휴게소에 들리면 경치가 좋다고 한다. 부일막국수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가 나눠져 있고 가격은 7천원. 수육은 큰 것이 4만원. 특이하게 차돌박이로 수육을 만들었고 백김치와 얇고 길게 썰어 놓은 무, 고추장 양념과 함께 먹도록 내 놓는다. 맛있기는 한데 이 정도 거리를 달려와서 먹을 정도는 아닌 듯. 어떤 사람들은 서울에서 이걸 먹으러 오기도 한다고 하는데. 식사 후 숙소로 출발. 2시간 소요.

숙소에 와서 탁구장과 노래방을 예약. 탁구는 1시간에 4천원. 탁구채와 공은 빌려준다. 노래방은 1시간에 작은 방이 1만원. 큰 방이 1.5만원. 노래방은 11시에 끝난다고 한다.
탁구를 하다가 9시 반 정도에 노래방에 가서 노래 한 시간. 11시에 방에 와서 잠.


31일:

아침은 조개를 넣은 라면과 밥 그리고 삼겹살 구이. 이곳 야외에서 아마 나무, 숯을 사다가 바베큐를 해 먹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냥 방에서 고기를 구워 먹음. 11시에 체크 아웃.

청태산에 있는 숲체원에 감.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국가에서 만든 곳이라서 입장료는 무료지만 미리 예약해야 한다. 작은 계곡 위로 나무길을 만들어 놓았다. 해가 비치는 날씨지만 숲 속이라서 그런대로 시원했다. 한 쪽에는 숙박시설과 교육시설이 있다. 여기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8~11인이 잘 수 있는 3룸실이 비수기 11만, 성수기 12만원. 고급객실은 각각 2만원씩 더 비싸다. (아마 침대가 있어서 수용인원이 더 적은 듯.)

그 다음에 태종대를 잠깐 구경하고 안흥면사무소로 갔다.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에서 찐빵을 사먹었다. 24개에 만원. 팥이 달지 않고 맛있다. 가게 앞에 있는 길다란 의자에 앉아서 시원한 우유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다.
근처에 있는 풍력 발전소를 구경하러 갔다. 바로 밑까지 가서 볼 수 있다.
3시 쯤 출발. 2시간 반 정도 후에 덕평 휴게소에 도착. 덕평 휴게소는 공원처럼 꾸며 놓았고 한 쪽에 개 놀이터가 있어서 인기가 있다고 한다. 푸드코트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에서 맛있는 걸로 1위로 꼽힌다는 소고기국밥을 먹었다. 6천원. 휴게소 음식 치고는 괜찮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휴게소에서, 6천원으로, 맛있는 소고기 국밥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차라리 순대국밥이나 돼지고기 국밥이라면 푸짐하고 맛있게 만드는 게 가능하겠지만...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입점해 있는 체인점 중에서 고르는 게 좋은 것 같다. 체인점 음식은 일정 수준을 보장하니까. 아무튼 저녁 먹고 집으로 출발. 1시간 쯤 후에 도착.

3일 동안 강원도에서는, 고속도로건 국도건 길이 막힌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산하기까지 했다. 3일째 돌아오는 길에 여주를 지나서 차가 좀 막혔는데 이건 고장난 차가 한 대 길을 막고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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