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2224    nodeId: 12224    type: General    point: 42.0    linkPoint: 1.0    maker: cella    permission: linkable    made at: 2016.08.26 02:17    edited at: 2016.08.26 02:28
미스터 몰입과의 대화
Mihaly Csikszentmihalyi, FLOW-DER WEG ZUM GLUCK
edited by Ingeborg Szollosi (2006년)
임석원 옮김

Ingeborg Szollosi가 Mihaly Csikszentmihalyi와 인터뷰한 것을 책으로 옮긴 결과물.
원래의 책 <Flow>에 비해 간결하고 덜 조직적이다.
16년 뒤에 나온 책이므로 저자가 flow를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는 장점도 있다.

몰입은 일하는 것이 노는 것, 삶이 곧 노는 것이 되도록 해 준다는 얘기가 주요 주제.

인상적인 부분은

2장 놀이하며 일하며 의 초반부에 나오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한 조사": 평상시의 활동을 일과 놀이 둘 다라고 평가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좋은 삶을 살았다. 일과 놀이 둘 다 아니라고 평가하는 아이들은 대부분이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판타고니아 등등의 회사에서 일과 놀이가 공존하는 예들을 소개한다.

4장 몰입의 어두운 그림자: '나쁜' 몰입도 있다는 얘기를 한다. 예를 들어 도박같은 것. 자신의 건강과 생활을 해칠 정도로, 몰입의 경험에 중독되는 지경에 이르는 사람들이다. 간단한 기준은 몰입을 경험한 이후의 느낌. 이것은 모든 것에 도가 있다는 얘기와 세상의 행위에는 선도 악도 없다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얘기와는 다르다. 어디까지나 저자는 세속에서의 관점을 견지한다. 내 생각에 설령 도박같은 행위라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몰입이 점점 깊어지면 자아의 확장 영역이 커지면서 세속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받을 만한 경지에 도달할 것이다.

6장 몰입과 아이들: Key School 소개.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처음에 인터뷰를 한다. (동영상을 기록한다.) 무엇을 배우기를 원하는지 물어본다. 그 목표에 따라 개개인의 커리큘럼이 짜여진다. 말하자면 "공부의 자기조직, 개인화"다.

어떤 학자가 "가정 규칙"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볼티모어의 중산층에서 500~600개의 규칙이 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의 자발성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조언하자면 "그저 가족 내에서 서로에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려고 노력하세요."라고 한다.

(p.164) "제가 말한 몰입 경험의 조건으로서의 '목적'은 미래에 있는 어떤 것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중략) '목적'의 의미는 아주 단순합니다. 즉, 당신이 바로 다음 순간에 할 것입니다."

7장 삶 속에서 경험하는 몰입: (p.179) "본래 저는 몰입을 '자기 목적 지향적 경험'이라고 특징지었습니다. 즉, 바로 경험 자체가 경험의 목적이라는 것이지요. (중략) 그들이 자신의 상태를 항상 거듭해서 '흐름이나 강'으로 묘사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중략) 그래서 저는 이 명칭이 몰입 개념에서 제 마음에 드는 유희적인 측면을 덜 보여주지만, '가볍게'라는 함의를 지녔기 때문에 이 용어를 택했습니다."

9장 행복한 삶과 죽음: (p.221) "그 때문에 저는 그가 암벽과 하나가 외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날씨와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대목을 보면 저자는 몰입이 일종의 자아의 확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켄 윌버가 <무경계>에서 언급한 것과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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