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갈 수 있는 호텔을 알아봤는데 마침 세인트존스 가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일반 2인실이 조식포함 12만원 인 건 좋았으나 반려견을 동반하면 40만원이 넘는 더 큰 방들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함.
그래서 개를 동반할 수 있는 펜션을 구글에서 알아봤는데 야놀자 링크에 들어가서 어린왕자펜션 을 선택함. 2인 9만원. 성인 1인 추가에 1.5만원, 개 1마리 추가에 1.5만원.
나중에 더 찾아보니 오션투유리조트 에서는 9만원에 성인 3인, 개 2마리(10kg 미만)까지 가능하다고 함.
12월 4일 일요일 아침 7시 반에 출발. 길은 막히지 않음.
용대리 용바위식당에서 10시 반쯤 식사. 황태 정식 2 개 주문 1.3만원 x 2
역시 맛이 훌륭하다.
11시 반 경 아야진 해변으로 출발.
가는 중에 화암사 표지판이 보여서 올라가 봄. 그런데 반려견 통행금지 표지가 있어서 나와 개는 다리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다른 두 명만 구경하고 나옴.
온도는 0도 정도인데 바람이 세게 불고 개한테 옷을 입히지 않았지만 별로 추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화암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좋다는데 보지 못하여 잘 모르겠고, 들어가 본 다른 두 명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함.
주차비 4천원.
다니 내려와서 아야진 해변으로 감. 크기가 작지만 물이 깨끗하고 안쪽에 낮고 완만한 바위들이 있는 부분이 특징인 해변이다.
번잡한 가게들이 거의 없고 몇 개 있는 stay 나 카페들의 모양이 세련돼 보였다. 여름에 가서 해변가 숙소에 묵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개가 산책하는 중에 인도에서 무른 똥을 싸서 그걸 처리하느라고 힘들었다.
해변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백촌 막국수로 출발. 1시 40분 경 도착.
앞에 기다리는 팀이 14팀. 그래도 3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갈 수 있었다.
막국수 3개 x 9천원 + 수육 25천원 주문.
막국수는 양념이 거의 없이 다대기같은 고추장을 조금 넣어서 비벼먹고, 나머지 절반은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방식이다.
일단 수육은 그냥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정도의 삼겹살 수육.
막국수는 보통 정도. 동치미가 시원하고 달짝지근함. 너무 단맛이 강하다.
다시 먹으러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고기리 장원 막국수가 더 맛있다.
나와서 속초 중앙시장에 감. 주자장 시설이 잘 돼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편했다.
1시간 정도 있었는데 주차비가 900원 나왔고 시장에서 물건 사면서 받은 30분 할인권 2개로 다 해결함.
만석 닭강정 순살 순한 맛 2만원
현태튀김 에서 오징어순대 + 모듬 튀김 1.7만원
커피콩빵 3천원
그냥 닭강정만 사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양도 넘치고 튀김 등등은 맛도 별로 없었다.
펜션을 찾기 어려웠지만 아무튼 찾아서 5시 경에 도착. 이미 어두워지고 있음.
개가 무른 똥을 더 싸고 피똥까지 나와써 걱정함. 찾아보니 장시간 차에 타고 가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함.
너무 추웠던 게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음날은 거의 옷을 입히고 슬링에 담아서 파카 안에 안고 다님.
다음날 12월 5일 월요일.
아침 7시 경 일어남. 일출은 7시 26분이라는데 7시 정도부터 하늘이 밝아오고 있음.
바로 앞에 동호해수욕장인데 백사장에 나가서 사진찍고 돌아다니다가 바로 옆에 있는 CU에 가서 우유 사가지고 돌아옴.
바다 위에 구름이 껴서 해가 올라오는 것을 보지는 못함.
9시에 체크아웃. 낙산사로 출발.
후문 주차장 혹은 의상대 주차장으로 감. 그런데 공사중이라고 막아놨음.
그 바로 옆에 낙산비치호텔이 있는데 여기 카페에서 음료수를 사면 2시간 주차 가능하다고 함.
여기 주차하고 개를 파카 안에 넣고 낙산사에 들어감. 반려견 금지라는 표지는 없는데 혹시나 해서 계속 파카 안에 넣고 다님.
2시간 정도 구경.
떠나기 조금 전에 각두골에 12시 약초 능이버섯 백숙한 마리 예약함. 9만원. 1시간 전에는 해야 한다고 함.
11시 45분 도착.
닭 한 마리인데, 도토리 묵도 나오고 닭죽도 나온다. 국물이 아주 맛있다. 다 못먹고 남겼다. 4인 정도가 먹기 적당함.
나오면서 물어보니 일부를 포장해서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얘기하면 포장해 주고, 도중에 얘기하면 직접 담아가야 한다고.
맛있게 먹고 나와서 욜 스테이 샵에 감. 별로 볼 만한 건 없음. 그냥 안 가는 게 좋았을 듯.
그 다음에 하조대에 감. 바위들이 볼 만하긴 한데, 동해안에는 그런 바위들이 많아서 큰 감흥이 일지는 않았다.
그 다음에 강릉선교장에 감. 연꽃들이 있는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필 무렵에 가면 괜찮을 수도. 그래도 굳이 찾아가서 볼 필요는 없을 듯.
그 다음에 오대산 월정사에 갈까하다가 그냥 집으로 가기로 함.
가는 길에 여주 아웃렛에 들렀다가 감. 대개 오랜만에 간 건데 그 동안 새로 생긴 가게들이 많았다.
가게가 너무 많아서 1시간 동안 대충 몇 개만 들어가 보고 나왔다.
집에 도착하니까 8시 반 정도.